한·미FTA 5차협상 감귤사수 분수령

한·미FTA 5차협상 감귤사수 분수령
  • 입력 : 2006. 11.28(화) 00:00
  • /강시영기자 sykang@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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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협상 대표.

내달초 민감분야 농산물 본격 논의

 다음달 4일부터 미국에서 개최되는 한미FTA 5차회의부터 오렌지, 감귤 등 민감한 농산물 분야에 대한 협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5차 협상이 제주감귤 보호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와관련 김태환 지사와 제주출신 국회의원, 생산자단체로 구성된 미국방문단이 5차협상에서 한국과 미국 양측 대표단과 재차 간담회를 갖고 오렌지 등 감귤류를 한미FTA 협상품목에서 제외해 주도록 강력하게 요청할 계획이어서 특히 주목되고 있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한미FTA 5차협상이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 미국 몬태나주 빅스카이에서 재개된다.

 한·미 양국은 지난 10월말 제주에서 열린 4차협상때 오렌지 등 감귤류와 쌀 등 농산물분야 주요 민감품목에 대해서는 제대로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

 당시 우리측은 오렌지 등 감귤을 포함한 2백26개를 기타품목(협상제외) 대상으로 하자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미국측은 농산물 협상대상인 쌀을 포함한 1천4백52개 전품목에 대해 개방을 요구해 협상이 결렬됐다.

 한·미 양국은 4차 제주협상에서 오렌지, 감귤 등에 대해서는 민감성을 감안, 5차협상때 논의하기로 함에 따라 이번 5차협상이 감귤류 협상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양국은 또 4차협상때 긴급수입제한조치인 세이프가드(SG) 도입에 합의했으나 구체적 사항은 5차협상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함에 따라 그 결과도 주목되고 있다. 세이프가드는 특정 농산물 수입 급증으로 피해가 있을 때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이다.

 도는 이번 5차협상과 관련 김태환지사, 김우남·김재윤 국회의원, 한미FTA감귤대책위, 농업인단체, 농협, 기자단 등 20명 내외로 미국방문단을 구성, 다음달 1일 미국 몬태나주 협상장으로 향한다.

 제주도는 4차 제주협상에 이어 5차협상이 개시되기 이전인 2~3일쯤에 현지에서 김종훈 한국측 수석대표와 웬디커틀러 미국측 수석대표 등과 재차 간담회를 갖는다. 제주도는 간담회에서 제주의 생존권 수호 차원에서 오렌지 등 감귤류가 쌀과 대등하게 반드시 한미FTA 협상품목에서 제외되도록 강력하게 요청할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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