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맛있는 감귤 생산만이 살 길"

서귀포시 "맛있는 감귤 생산만이 살 길"
2020년산 노지감귤 도매시장 경락가 21배 차이
"토양피복·원지정비·우량품종교체 경쟁력 확보"
  • 입력 : 2021. 03.02(화) 16:12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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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가 고당도, 고품질의 맛있는 감귤생산을 위해 올해 토양피복, 원지정비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서귀포시 제공

출하량이 집중한 지난해 12월 기준, 2020년산 제주 노지감귤에 대한 도매시장 경락가격이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가 무려 21배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맛있는 감귤' 생산만이 감귤산업의 생존 경쟁력을 갖게 된다는 의미다.

2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2020년산 노지감귤 평균 경락가(5㎏ 기준)는 7618원으로 2019년산 6749원보다 13% 올랐지만 2018년산 8205원에 견줘서는 7%가량 내렸다.

반면 9대 도매시장 내 노지온주 출하량이 가장 많은 지난해 12월 경매가격을 보면, 최고가 평균은 4만2604원으로 2019년산 3만6738원과 2018년산 3만6715원보다 각각 16% 상승했다. 반면 이 기간의 최저가 평균가격은 2000원으로 최고가와는 무려 21배 차이를 보였다.

이와함께 산지거래가격 또한 기존 오래된 품종이 아닌 유라조생 등 신품종의 경우, 산지 일반거래가격(3.75㎏ 기준)이 6000원 이상으로 기존 품종의 일반거래가격 3500원보다 약 70%가량 높았다. 평균 경락가격도 5㎏ 기준으로 환산하면 2만원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좋은 가격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감귤의 당도별로도 큰 가격 차이를 보였다. 감귤 주산지 농협에서 출하한 브랜드 감귤의 판매가격(5㎏ 기준)은 11브릭스 미만은 평균 7000원선에 그쳤지만 11브릭스 이상은 1만3000원, 12브릭스 이상은 2만5000원 이상에 각각 거래됐다. 1브릭스가 높아질수록 가격은 배로 뛰었다.

'감귤명인'이 생산한 감귤의 당도가 18.4브릭스를 보이며 기존의 포도 등에 견줘서도 당도가 높아 좋은 가격을 받고 있다. 사진=서귀포시 제공



지난해 만감류 도매시장 평균가격(3㎏ 기준)도 레드향(2만2205원), 천혜향(1만8196원), 한라봉(1만3726원) 등 모두 평년에 비해 좋은 가격을 형성했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우수 품종 묘목 조기 공급을 비롯해 극조생 3년생 대묘공급 지원, 출하전 사전검사제 및 드론 활용 등 강력한 감귤유통 지도단속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상철 서귀포시 감귤농정과장은 "고당도, 고품질의 맛있는 감귤생산을 위해 올해 토양피복, 원지정비 사업 등 매년 200㏊ 이상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또한 서귀포시 자체 농산물 온라인플랫폼 '서귀포in정'을 통해 올해 매출 30억원을 목표로 운영 중이며, 2025년까지 온라인창업농 1000농가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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