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는 결혼이민자의 제주생활 조기정착을 위해 단계별 패키지사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1단계 미래 찾기 ▷2단계 길 찾기(당당한 학부모를 위한 길) ▷3단계 길 찾기(괜찮은 일자리를 향한 길) ▷4단계 길 찾기(폭 넓은 사회활동을 향한 길) 등 4단계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시는 결혼이민자가 스스로 정착 과정을 설계하고, 앞으로의 삶에 필요한 경험과 역량 등 지역공동체 일원으로서 필요한 '길 찾기' 내용을 정착 단계(4단계)별 패키지로 마련해 제공함으로써 제주생활 조기정착을 돕겠다는 취지로 사업을 기획했다.
시는 이와 관련, 올해 처음으로 3~5년 이상의 제주살이 결혼이민자 15명을 대상으로 서귀포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연계해 조기정착을 지원한다. 이들에 대한 출신국과 이주국 사이에서의 정체성 혼란을 해소하고 사회 주변인으로서의 벽을 허물고 생애 주기별 개인의 삶에 대한 설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서귀포지역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귀화자 포함)는 1344명이며, 출신 국적별로는 중국(조선족) 444명, 베트남 441명, 필리핀 168명 등의 순이다.
한편 국내 결혼이민자들은 한국생활에서의 주된 어려움으로 언어 문제(34%), 외로움(33.6%), 경제적 어려움(33.3%), 자녀 양육과 교육 문제(23.2%) 등을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