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해양 수중쓰레기도 만만찮네

서귀포시 해양 수중쓰레기도 만만찮네
연평균 40~60t 수거… 인력·예산 부족 처리난
올해 2억8000만원 투입 9~12월 집중정화활동
  • 입력 : 2021. 08.25(수) 16:22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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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가 선박을 이용해 수중 쓰레기 수거에 나서고 있다. 서귀포시 제공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도의 지리적 특성상 해양쓰레기 수거량이 매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어업활동이나 레저활동 등에서 발생하는 수중 해양쓰레기도 만만찮은 실정이다.

25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양식어장과 낚시터 등 인근의 수중에서 수거한 수중 쓰레기양은 ▷2016년 42t(양식어장 12, 낚시터 32) ▷2017년 61t(양식어장 37, 낚시터 24) ▷2018년 57t(양식어장 31, 낚시터 26) ▷2019년 36t(양식어장 7, 낚시터 29) ▷2020년 41t(양식어장 12, 낚시터 29) 등이다.

이처럼 매년 수중에서 건져 올린 해양쓰레기의 양은 매년 40~60t 규모로 적지 않은 데다, 실제 물속에는 더 많은 양이 존재하고 있지만 예산과 인력 등의 문제로 수거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에 시는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2억8000만원을 투입해 폐어구류, 폐스티로폼, 바다로 유입된 생활쓰레기 등 해안 변과 수중 해양쓰레기 수거활동에 나선다. 특히 도서지역과 조간대 위험지구의 수중구역을 비롯해 마을어장과 낚시터 등에 방치되거나 퇴적된 해양폐기물을 집중적으로 수거할 예정이다.

올해 시가 수거해 처리할 수중쓰레기양은 양식어장(사업면적 150㏊) 18t과 낚시터(사업면적 2019㏊) 19t 등이다. 앞서 시는 지난 6월부터 약 2개월간 현장탐문과 선박을 이용한 쓰레기양 조사 등 기본조사를 진행했다.

시 관계자는 "전문 인력과 장비를 보유한 한국어촌어항공단과의 업무 협력을 통해 접근하기 어려운 도서지역과 조간대 위험지구 등의 해양쓰레기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정화활동을 추진하겠다"며 "추후 폐기물 수거와 처리업체는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년간 제주지역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는 2016년 1만800t, 2017년 1만4062t, 2018년 1만2412t, 2019년 1만6112t, 2020년 1만6072t 등으로 연 평균 9.2%씩 늘고 있다. 이에 따른 쓰레기 처리비용도 지난해 75억원에 이르는 등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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