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청 전경.
서귀포시의 고위직 여성공무원이 주요 보직에서 배제되면서 성별 균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인사시스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시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5급 이상의 간부공무원은 63명이다. 여성공무원은 12명(18.8%)으로 4급 8명 중 1명(12.5%), 5급 54명 중 11명(20.4%)이다.
하지만 주요 보직에 대한 남성 편중이 심각하다. 총무과, 기획예산과, 주민복지과, 문화예술과, 경제일자리과, 녹색환경과, 안전총괄과 등 주요 부서의 과장이 모두 남성공무원이다.
반면 여성공무원은 청정환경국을 비롯해 평생교육지원과, 정보화지원과, 여성가족과, 체육진흥과, 관광지관리소, 보건행정과, 동·서부보건소, 일부 동지역 3곳 등에 배치됐다.
이처럼 인사·기획·예산 등 시정의 주요 보직에서 여성간부공무원이 배제되면서 홀대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성별 균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성공무원에 대한 배려와 함께 인사·예산 등 주요 보직에 배치 될 수 있는 인사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기획, 자치행정, 국별 주무팀장, 부읍·면장 등(이상 6급 상당)에 여성공무원을 적극 배치하고 있으며 앞으로 5급 이상의 여성간부공무원의 비율을 확대하는 등 균형적인 인사관리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 7월 기준, 서귀포시 공무원은 1218명으로 남성 620명(50.9%), 여성 598명(49.1%) 등이다. 제주시 공무원은 1703명으로 남성공무원 875명(51.4%), 여성공무원 828명(48.6%) 등이다. 제주시의 5급 이상 간부공무원은 68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공무원은 11명(16.2%)이다.
제주도 전체 5급 이상 여성간부공무원은 지난해초 579명 중 106명(18.3%)에서 올해초 629명 중 148명(23.5%)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