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읍면동 70% 인구소멸 '위험단계'

서귀포시 읍면동 70% 인구소멸 '위험단계'
중앙동 지수 0.27로 고위험 코앞… 동지역 5곳도 '주의'
청년층 유입·고령화시대 대응 등 획기적 정책변화 필요
  • 입력 : 2022. 03.30(수) 16:07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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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의 읍면동 17곳 가운데 12곳(70.6%)이 인구소멸 '위험단계'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초고령사회(노인인구 20% 이상)에 진입한 서귀포시의 다각적이고 획기적인 청년층 유입책과 함께 노인 정책이 시급하게 요구되고 있다.

30일 시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인구 19만1195명 가운데 만 65세 이상의 노인인구는 전월대비 110명 증가한 3만7058명(20.2%)이다. 특히 동홍·서홍·대륜·대천·중문동 등 5개 동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12개 읍면동의 고령인구비율은 20% 이상을 기록했다.

이 기간의 읍면동별 인구소멸위험지수도 평균 0.49로 '위험진입단계'에 놓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소멸위험지역은 만 65세 이상의 인구가 20~39세 여성인구보다 2배 이상 많은 지역이다. 이에 따른 인구소멸위험지수(▷1.5 이상 매우 낮음 ▷0.5~1.0 미만 주의 ▷0.2~0.5 미만 위험진입 ▷0.2 미만 고위험)가 낮을수록 인구 유입 등 다른 변수가 작용하지 않을 경우 약 30년 뒤에 해당지역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지난 2월 기준, 원도심의 중앙동의 지수는 0.27로 위험진입 막바지에 놓이며 고위험에 근접했다. 인근의 정방동(0.32), 송산·영천동(0.34), 천지동(0.36), 효돈동(0.39), 예래동(0.44) 등도 소멸가능성이 매우 높다. 남원·성산읍(0.32), 표선면(0.37), 대정읍(0.42) 등도 상황이 위태롭다.

이와 관련 1인가구(3만9405세대, 44.8%)와 2인가구(2만1612세대, 24.6%)도 전체 8만7972세대 가운데 71.2%를 점유했다.

한편 지난 2월에 서귀포인구는 506명 늘었다. 대부분 연령대에서 증가한 반면 20대에서만 유일하게 168명(남성 80, 여성 88) 줄었다.

이처럼 청년인구(만 19~39세)는 3만9545명(20.5%)으로 전월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획기적인 청년 유입정책이 필요하다. 또한 고령화사회에 따른 노인 일자리창출 및 보건·복지정책의 다각화도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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