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무감사]"동홍천 문화광장 저류지 장소변경 행정 잘못"

[행정사무감사]"동홍천 문화광장 저류지 장소변경 행정 잘못"
2회 용역결과 모두 하류 최적지… 사업 미루다 예산 탓
서귀포시, 박스형시설 예산 부족 기존 저류지 확대키로
  • 입력 : 2022. 10.27(목) 16:30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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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귀포시청에서 열린 서귀포시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 소속 현지홍(사진 왼쪽부터), 이상봉, 이경심 의원이 당초 문화광장 내에 건설 예정이던 서귀포시 동홍지구 우수저류시설(저류지)의 장소 변경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한라일보]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김경미, 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삼양·봉개동)는 27일 서귀포시청에서 열린 서귀포시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당초 문화광장 내에 건설 예정이던 동홍지구 우수저류시설(저류지)의 장소 변경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2회에 걸친 용역결과에서도 하류지역인 도심에 위치해야 할 저류지가 차일피일 미뤄진 행정의 느슨한 업무처리로 인한 예산 부족 문제로 상류로 긴급 변경했다는 점을 강력하게 따졌다.

현지홍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해당 문제에 대한 포문을 열었고, 이상봉 의원(〃 제주시 노형동)과 이경심 의원(〃 비례대표)이 지원사격에 나서 집중호우나 태풍 등에 따른 재난 피해로부터 도민과 도심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원도심 저류지 조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들은 "2번의 용역결과 모두 동홍천 하류인 문화광장 내에 저류지를 건설해야 한다고 나왔는데, 행정에서 사업을 미루다 결국 인플레이션 현상 등으로 사업비가 당초 221억원에서 380억원으로 오르자, 상류로 확장·이전하는 것으로 사업 내용을 변경했다"며 "과연 상류의 저류지가 도민과 도심을 지킬 수 있는 최적의 저류지 장소인지 의심스럽고, 행정의 모습은 '소에게 무엇을 먹일까 생각하다 소를 굶어 죽이는 꼴'"이라고 빗댔다. 용역결과대로 2019년부터 사업을 일찍 시작했더라면 기존 예산으로도 사업 추진이 충분했고, 저류지의 역할과 옛 물길 복원, 그리고 문화광장과 주차장 조성 등을 쾌적한 도시공간 마련이라는 첫 사업 취지에도 부합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시에 따르면 동홍천 저류지 조성사업은 당초 2만1000㎥ 규모로 동홍천 복개구간(213m)의 통수능력 부족으로 하천 범람 등 재해 발생 우려가 높은 원도심의 재해 예방을 위한 사업이었다. 하지만 시는 문화광장의 지하가 암반지대로 박스형 저류시설을 만드는데 많은 예산이 소요되며 예산 부족으로 장소를 상류인 남주고등학교 인근 저류지의 인근으로 사업지를 변경하고 저류용량(13만t)을 확대키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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