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초 외국인 공공형 계절근로자사업 추진

제주 최초 외국인 공공형 계절근로자사업 추진
서귀포시 "운영주체 위미농협 감귤 수확철 50명 투입"
안정적 인력 확보 기대… 무단이탈·숙련도 해결 과제
  • 입력 : 2023. 01.19(목) 11:31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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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최초로 외국인 공공형 계절근로자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되며 농번기 안정적인 농가 인력 확보가 기대된다. 다만 이들이 단기(150일) 근로자이기 때문에 무단이탈에 대한 체계적 인력 관리나 숙련도 문제에 따른 농가 피해 최소화는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서귀포시는 지난 6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외국인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이들 외국인 근로자들은 감귤 수확철인 오는 10월부터 일선 현장에 본격 투입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시는 올해 이 사업과 관련해 예산 6500만원(국비·도비 각 50%)을 투입한다. 이에 중개수수료가 없고 단기 고용계약이 가능함에 따라 소규모 영농 농업인들에게 인건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의 운영 주체인 위미농협은 제주감귤 생산 주산지인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다. 이 지역은 본격적인 감귤 수확철인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농가 일손이 부족한 곳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국인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데다 인건비 담합, 무단결근, 태업 등에 따른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이번 사업을 통해 처음으로 외국인 공공형 계절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농가 현장 투입되면서 일손 부족 문제는 숨통을 틔울 전망이다. 다만 이들이 단기 체류자자 자격으로 국내에 들어오면서 무단이탈 문제나 감귤 수확 경험이 없어 노동 숙련도는 과제로 남아 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오는 10월 감귤 수확철에 외국인 계절근로자 50명을 받고, 추후 농가 요구와 영농시기에 맞춰 점차적으로 인력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또한 기존 계절근로자 사업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 132명을 초청해 농가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은 지자체가 선정한 지역농협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고용하고 농가와 인력을 매칭하면 농가는 일일 단위로 농협에 이용료를 납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사업주(농가)가 장기간 고용에 따른 숙박·숙식 등의 문제없이 적기에 인력을 공급받을 수 있어 농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제주도의회, 제주연구원 등은 지난해 11월 도의회에서 제주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 제도 운영 방안 정책간담회를 개최,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외국인근로자 #계절근로 #위미농협 #무단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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