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해녀들 '독도 수호' 공적 인정돼야

[사설] 제주해녀들 '독도 수호' 공적 인정돼야
  • 입력 : 2024. 01.16(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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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해녀들이 독도 수호에 이바지한 공로가 정부차원에서 인정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됐다.

제주도에 따르면 국가보훈부는 울릉도 소재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 상설전시장 내에 제주해녀 홍보관을 설치, 운영키로 했다. 지난 12일 열린 제92주년 제주해녀항일동운동 기념식과 함께 매우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앞서 제주도는 자료 확보 등을 통해 국가보훈부에 지속적으로 홍보관 설치를 건의했다.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은 독도 수호를 목적으로 1953년부터 1956년까지 독도에 상륙해 활동한 33인의 의용수비대원이 결성한 단체를 기념하기 위해 2017년 건립됐다. 이 기간 35명 안팎의 제주해녀들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제주해녀들의 공적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한라일보의 기획취재 '독도 출항해녀/기억의 기록'은 이번 제주해녀 홍보관 설치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라일보는 지난해 10차례에 걸쳐 항일운동가 또는 제주의 강인한 여성상이라는 의미에 더해 여성 노동자로서, 척박한 섬까지 다다랐던 제주 해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무엇보다도 제주 해녀가 독도의용수비대의 활동과는 별개의 존재 혹은 조력자로서의 역할로 인식돼 왔지만 궁극적으로 이들의 독도 주둔 생활이 독도에 대한 실질적 지배·관리를 가능케 했다는 점에서 명백한 독도 수호의 '주체'라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이에 해녀홍보관 설치를 계기로 제주도는 위대한 제주해녀들의 역사적 가치를 발굴해 지속적으로 선양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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