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당 창당 가속, 제주는 '찻잔속의 태풍'

[사설] 신당 창당 가속, 제주는 '찻잔속의 태풍'
  • 입력 : 2024. 01.18(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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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전직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이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하는 신당이 제3당을 목표로 설 연휴를 전후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제주 정치권 인사들의 참여 여부는 물론 제주선거구도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라일보 취재결과 이준석 신당을 비롯 제3지대 세력이 총결집해 '빅텐트'를 구축할 경우 일부 당원들의 이탈이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그러지 않을 경우 당원 이탈과 도내 여야 정치권 인사들의 참여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당에 참여하는 도내 국회의원 선거 후보 등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도내 주요 당직자 가운데 참여할 의사를 공식적으로 내비친 인물도 현재까지는 전무하다.

신당이 본격적으로 출범해 파괴력 및 확장성을 갖게 되면 어떻게 구도가 변할지 모르지만 제주 지역정치의 현주소를 감안하면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그 원인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기초의회마저 없어지면서 정치후보군이 대폭 감소한데서 찾을 수 있다. 정치신인들이 나설 수 있는 무대가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는 정치지형이 돼 버렸다. 승자독식의 정치도 한 몫하고 있다.

선의의 경쟁과 견제 구도를 갖출 수 있는 정치판이 제주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의 발전을 견인할 인물들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나설 수 있는 정치풍토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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