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도심 빗물 저류지가 맨발 걷기 명소로

서귀포 도심 빗물 저류지가 맨발 걷기 명소로
3일 서귀포시 혁신도시 '황토 어싱 광장' 개장 1주년
발상의 전환 주목… 올해 테마 더하고 접근성 등 개선
"하루 최대 400여 명 등 1년간 6만 8000여 명 방문 추산"
  • 입력 : 2024. 07.02(화) 14:37  수정 : 2024. 07. 03(수) 18:05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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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혁신도시 숨골공원 내 황토 어싱 광장. 서귀포시 제공

[한라일보] 도심의 빗물 저류지에 조성한 서귀포시 서호동 제주혁신도시 숨골공원 내 '황토 어싱 광장'. 3일 개장 1주년을 맞는 황토 어싱 광장에 하루 최대 450여 명이 찾는 등 서귀포시의 건강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2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황토 어싱 광장은 발상의 전환으로 탄생했다. 평상시 활용도가 떨어지고 잡목이나 덩굴 등으로 도시의 미관을 해치고 있는 우수 저류지에 황토를 깔아 맨발 걷기가 가능한 시설로 바꾼 것이다. 서귀포시 건강도시 만들기 사업으로 기획해 1억 3900만원을 들여 황토 포장(1707㎡), 몽돌 발마사지 체험장, 돌하르방 조형물, 세족장 등을 갖췄다.

서귀포시는 지난 1년간 황토 어싱 광장 방문객이 총 6만 8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동안 수시로 진행했던 현장 모니터링에서 하루에 많게는 400여 명, 적게는 200명 내외가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같은 황토 어싱 광장은 전국적으로 주목을 끌었다. 지난해 11월에는 행정안전부 주관 '정부 혁신 우수 사례 경진 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며 사업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올해는 테마가 있는 어싱 광장 만들기 일환으로 주민참여예산 2억원을 투입해 초화류 5종 3600여 본을 심었다. 또한 진입 계단에 안전 난간 설치, 휠체어 이용객을 위한 경사로 등 접근성을 높였고 방범용 CCTV를 달았다. 이와 함께 밤에도 매력적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조명, 조형물, 포토존 등 야간 경관 개선 공사를 추진한다. 서귀포시는 "황토 어싱 광장이 시민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선사하는 힐링 명소로 자리매김되도록 유지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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