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딸기 괴롭히는 병해충 '천적'으로 잡는다

시설딸기 괴롭히는 병해충 '천적'으로 잡는다
제주서부농업기술센터 시범사업
방제 노동력·농약 사용 감소 효과
  • 입력 : 2024. 07.26(금) 10:25  수정 : 2024. 07. 26(금) 10:34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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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서 재배되는 시설 딸기.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제주지역 시설재배 딸기에 피해를 입히는 병해충을 '천적'으로 잡는 기술이 도입됐다. 도내 농가에서 진행된 시범사업에선 노동력과 농약 사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서부농기센터)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천적 활용 시설재배지 병해충 방제 기술 시범사업'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서부지역 시설딸기 재배농가 5곳이 참여했다.

시설재배 딸기에 주로 피해를 입히는 해충은 점박이응애, 꽃노랑총채벌레, 목화진딧물 등이다. 해충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딸기 생육을 방해하고 생산량 감소까지 이어질 수 있지만, 수확기에는 농약 방제가 어려워 농가의 어려움이 크다는 게 서부농기센터의 설명이다.

이에 서부농기센터는 시범 사업으로 시설 딸기 해충 발생 시기에 천적을 투입해 효과를 분석했다. 응애류와 총채벌레류, 진딧물류, 작은뿌리파리 등 해충별 천적 6종이 쓰였다. 해충만을 잡아먹는 이들의 습성을 이용한 것이다.

그 결과 시설딸기의 상품률이 15% 정도 올라가는 효과가 나타났다. 해충 방제와 열매솎기에 필요한 노동력은 각각 61%, 87% 감소했다. 농약 사용량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서부농기센터는 "천적 활용 기술은 해충의 약제 저항성 발현도 줄일 수 있어 내성에 대한 걱정 없이 방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꽃이 피는 시기부터 살충제 사용을 대폭 줄여 안전 농산물 생산과 환경 보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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