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악천후 대비 해저터널 논의도 필요하다

[사설] 악천후 대비 해저터널 논의도 필요하다
  • 입력 : 2024. 08.27(화) 06:2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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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와 내륙을 연결하는 철도망 구축에 대한 공론화에 나서 관심을 끌었다. 핵심은 해저터널을 통해 제주와 서울을 잇는 철도망을 구축하는 방안이다. 주지하다시피 제주~서울 고속철은 2007년 제주도와 전라남도가 정부에 공동건의문을 채택하면서 처음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예상대로 토론에서 제주~서울 철도망 구축에 대한 기대와 우려의 입장차를 드러냈다.

제주도의회 정민구·양영식·송창권 의원은 엊그제 도의회에서 '제주~서울간 철도망 구축을 위한 우리의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이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실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항공 좌석난, 긴급 이송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나 제주의 특수성, 제주 제2공항 건설 등을 쟁점으로 거론했다. 토론에선 제주~서울 해저터널에 대한 시각차가 컸다. 육지부로의 운송 수단이 확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섬 정체성이 훼손되고 막대한 예산이 소요돼 현실성이 없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제기됐다.

논란 빚는 제2공항이 추진되는 와중에 해저터널을 다뤄서 당혹스러울 수 있다. 자칫 제2공항이 맥 빠질 수 있어서다. 하지만 이참에 분명히 짚을 문제가 있다. 현재 태풍 등 악천후가 닥쳤을 때 뭍으로 나가는 운송수단이 없다. 이번 토론에서도 나왔지만 항공기 결항이 심각하다. 지난해 6000편에 달한다. 제2공항 건설 후 폭설 등으로 항공대란이 발생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손님(관광객)을 받는 것 못잖게 불편 없이 보내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기후재난에 대한 대비책으로 해저터널 등 다각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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