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異色(이색)'. '보통의 것과 다른'이라는 뜻의 부제에 맞춰 강은정 작가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작가는 "보통의 것과 다른 나만의 색을 통해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라고 했다. 자연에서 이상향을 찾았던 작가는 지금은 일상적이고 평범한 것들에서 새로운 이상향을 찾으며 자신만의 공간을 구축해 나간다.
그 공간엔 장난감처럼 크기도 작고 흰색에, 눈코입이 없으며 귀엽게 요정 같은 모습으로 여유롭게 놀고 있거나 평화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말이 등장한다. 이는 작가가 만들어낸 상상의 공간에서 자신을 상징하는 생명체이자, 그의 염원과 욕망을 대신 이뤄주는 역할을 하는 존재다.
"내가 만든 상상의 공간을 그리면서 마음을 치유한다"는 작가는 자신의 작품이 관람객들에게도 힐링이 되는 그림이 되기를 바란다.
작가는 민화의 장르를 차용해 현대적으로 풀어보려 한다. 예스러운 느낌을 가진 소재를 화려한 색감과 무늬 등을 통해 현대적으로 꾸미고, 반대로 현대적인 물건이나 바탕을 고화 느낌이 나는 색감으로 사용하는 등 신(新)과 구(舊)를 조화롭게 엮어낸다.
강은정 작가의 열두 번째 개인전 '이색전(異色展)'은 오는 11월 1일부터 9일까지 제주시 중앙로에 위치한 돌담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그림을 감상하며 작품 속 숨어있는 말을 찾는 재미도 있다.
강은정 작 '新기명절지도#7'
■기사제보▷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