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 폭염·열대야 일수 사상 최고치"

"지난해 제주 폭염·열대야 일수 사상 최고치"
제주환경운동연합 2024년 기후재난으로 본 제주 보고서 발간
  • 입력 : 2025. 03.05(수) 14:36  수정 : 2025. 03. 06(목) 11:26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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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지난해 제주지역 폭염일수와 열대야 일수가 기상관측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제주해상은 심각한 고수온 현상으로 63일간 바다 표층수온이 28℃이상 유지된 것으로 기록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기후재난으로 본 제주'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보고서에 제주 폭염일수, 열대야일수, 온열질환자 발생수, 고수온경보 발령 일수 등 통계치와 이에 따른 생태계의 변화, 기후재난 상황에 내몰린 농민·어민·현장 노동자의 목소리 등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농업과 수산업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 농업재해의 종류는 다양해지고 있고 바다 사막화로 전복, 소라는 씨가 마르고 해조류도 급격하게 감소하면서다.

농민들은 "동부지역 당근의 경우 예년보다 날이 뜨거워서 싹조차 올라오지 못하면서 재파종을 반복했다"며 "밤낮없이 농민들이 물을 퍼 나르고 있다"고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를 전했다.

해녀들은 "톳이나 모자반은 정말 팔 게 없을 정도"라면서 "10년 전에 비해 생산량이 절반 수준이다. 심각한 것은 소라가 없어졌다는 것"이라며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해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보고서는 기후위기 심각성을 알리는 것에서 더 나아가 우리가 해야 할 과제들과 필요한 대응정책은 무엇인지를 알림으로써 기후재난의 현실을 체감할 수 있다"면서 "이번 보고서를 통해 기후위기가 재난이 된 현실을 직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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