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현의 한라칼럼] 제주도의 다양한 축제들

[고용현의 한라칼럼] 제주도의 다양한 축제들
  • 입력 : 2025. 04.15(화) 01:00
  •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제주도는 다양한 식생과 자연만큼이나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계절마다 자연·문화·전통을 테마로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들이 도 전역에서 열린다. 각 축제에서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를 느낄 수 있다.

계절별 주요 축제들은 다음과 같다. 봄(3~5월)에는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리는 제주 들불축제가 유명하다. 들판에 불을 놓아서 해충을 없애고,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전통 세시풍속을 축제로 계승한다는 취지다. 올해 축제에서는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시대의 흐름에 맞춰 디지털화를 획기적으로 시도하려 했으나, 기상악화로 중단된 바 있다. 다음 들불축제부터는 새로운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특히 오름에서 느껴보는 장대한 디지털화된 경관이 기대된다. 4월에는 노란색의 유채꽃의 향연을 볼 수 있다. 특히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방산 일대가 유명하다. 제주도 곳곳이 노랑 물감을 풀어놓은 듯 아름다운 경관을 선물해주며 사진, 공연, 체험행사 등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여름(6~8월)에는 구좌읍 또는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에서 해녀 문화를 알리는 공연과 물질체험과 해산물 시식 등 제주 해녀 축제가 열린다. 또한 각 해변과 항구에서는 한여름밤의 야간 버스킹과 불꽃놀이, 해양 체험 프로그램 등을 즐길 수 있다.

가을(9~11월)에는 제주도의 대표적인 행사인 탐라문화제가 제주시 중심에서 펼쳐진다. 제주 고유의 역사 문화 예술이 집약된 대표적인 축제로 거리 퍼레이드, 전통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뤄진다. 11월에는 제주 감귤축제가 서귀포시 남원읍 감귤체험농장 등지에서 열린다. 행사에서는 감귤 따기, 감귤시식, 감귤 관련 체험 및 경연 등에 참여할 수 있다.

겨울(12~2월)에는 동백꽃 만개 시기에 맞춰 카멜리아힐 등 테마공원과 제주 곳곳에서 제주동백꽃축제가 열린다. 1월에는 한라산 눈꽃축제가 한라산국립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광대한 한라산과 겨울철 설경을 배경으로 한 산행 및 체험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물한다.

세계에서 가장 축제가 많이 열리는 도시는 호주의 멜버른이다. 365일 사시사철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로 많은 관광객과 사랑을 받는 도시다. 제주도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단서를 멜버른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제주도. 오랜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계속 개발되고 유지되는 각각의 다양한 축제들. 다채로운 자연환경과 문화만큼이나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기를 진심으로 원하고 다채로운 축제들이 유지되길 기원한다.

도시는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과 정신이 담겨 있는 도기와 같다. 선조들이 만들어 온 유구한 전통과 문화를 유지 보존하는 것이 우리 후손들이 지켜야 할 가치일 것이다. <고용현 도시공학박사·한국경관학회 제주위원장>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73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