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서귀포] 덕수 불미공예·의귀 말축제.. 마을문화 속으로

[주말엔 서귀포] 덕수 불미공예·의귀 말축제.. 마을문화 속으로
제30회 덕수리전통민속재현, 제6회 의귀말축제 등 잇따라
기당미술관 소장품전 '그림 속 감정 읽기' 등 전시, 공연도
  • 입력 : 2023. 10.06(금) 17:57  수정 : 2023. 10. 09(월) 18:42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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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리민속보존회의 덕수리 불미공예 시연 장면. 안덕면 제공

[한라일보]○…주말엔 서귀포로 떠나보자. 제주 섬 남쪽의 풍광을 품은 축제, 전시, 공연 등 일상을 벗어나 잠시 쉼표를 찍을 수 있는 행사를 안내한다.…○


법정 문화도시 서귀포시의 비전은 '105개 마을이 가꾸는 노지문화'다. 읍면동은 17개로 나뉘었지만 그 안에는 저마다 다른 사연을 품고 생겨난 더 많은 마을들이 있다. 이번 주말에는 서귀포시 마을에서 전통문화, 역사 속 인물 등을 테마로 마을 축제가 잇따른다.

덕수리민속보존회는 이달 7~8일 안덕면 덕수리민속공연장에서 덕수리 불미공예, 방앗돌 굴리는 노래 등 제주도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종목을 시연하는 제30회 덕수리 전통 민속 재현 행사를 연다. 불미공예는 주철로 솥과 보습 등을 만드는 기술이다. 방앗돌굴리는 노래는 연자매의 웃돌과 알돌을 큰 바위가 있는 들판이나 냇가에서 만들고 난 다음 이를 주민들이 마을 안으로 굴려오면서 부르는 노동요다. 덕수리에서는 1991년부터 덕수리 전통 민속 재현 행사를 이어 왔고 불미공예 등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남원읍 의귀리마을회에서는 7일 옷귀마테마타운에서 제6회 제주 의귀 말 축제를 개최한다. 의귀마을이 '호국영웅 헌마공신 김만일'의 고장이자 감귤 주산지임을 내세우며 기획한 축제로 말 관련 체험 행사, 공연 등이 이어진다. 그림대회, 말 꾸미기, 말 먹이 주기, 목축문화 여행, 유소년 승마 공연 등이다.

영천동에서는 유휴지에 심은 해바라기를 활용한 '2023 영천동 해바라기 축제'를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헬스케어타운 일원에서 진행한다. 가수 양지은, 진시몬과 함께하는 꽃서트, 고고난타, 행복한 밴드, 선글라스를 낀 해바라기를 찾아라, 청소년 한마당 등을 즐길 수 있다. 해바라기 포토존, 해바라기 공방 등도 운영된다.

공연, 전시 등도 다양하다. 서귀포시와 제주도립서귀포예술단은 창작오페라 '이중섭'을 6일 오후 7시30분, 7일 오후 5시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 이 작품은 이중섭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2016년 동명의 오페레타에서 출발했다. 이번에는 '이중섭' 공연에 참여한 경험이 없는 배우들이 주연을 맡아 새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기당미술관 소장품전 김용주의 '태초'. 서귀포시 제공

작가의 산책길 활성화 공연도 있다. 7일 오후 6시 서귀포관광극장(소리께떼), 8일 오후 3시 구린샛길 쉼터(최민호)에서 공연이 예정됐다.

서귀포를 대표하는 공립미술관 중 한 곳인 기당미술관은 '그림 속 감정 읽기'란 이름으로 소장품전을 진행 중이다. 오는 11월 14일까지 계속되는 전시로 서세옥, 전뢰진, 김창희, 강동언, 고영우, 박성진, 김용주의 작품 등 총 30점을 만날 수 있다.

서귀포시와 서귀포시 도서관운영사무소는 '우리에게 온 문학, 감각을 깨우다'라는 주제로 한글날인 9일 서귀포예술의전당 일원에서 '2023 서귀포 베라벨 책정원'을 펼친다. 올해로 5회째로 보는 마당, 읽는 마당, 체험 마당, 베라벨 책방 시장, 베라벨 책 놀이터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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