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못 해보고…" 월동채소 농가 줄줄이 비 피해 신고

"수확 못 해보고…" 월동채소 농가 줄줄이 비 피해 신고
제주농협, 지난달 19~28일 새 총 55건 피해 접수
최근 잦은 비날씨로 인해 양배추 '터짐 현상' 발생
양배추 52건·브로콜리 3건… 현재 현장조사 진행 중
  • 입력 : 2024. 03.07(목) 13:58  수정 : 2024. 03. 08(금) 17:42
  • 현영종기자 yjhyeon@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양배추를 수확중인 농민들.

양배추를 수확중인 농민들.

[한라일보] 최근 잦은 비날씨로 제주 일부 월동채소류에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7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9~28일 사이 도내 월동채소류 농가를 대상으로 비 피해를 접수한 결과 모두 55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목별로는 양배추 52건, 브로콜리 3건이다. 양배추의 경우 대부분 수확해야 할 양배추가 비대해져 터지는 '터짐 현상'으로 알려지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주본부는 현재 피해신고가 접수된 제주시 애월·한경·한림지역 농가들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피해의 원인에 따라 농작물재해보험금 지급여부가 결정된다.

잦은 비에 따른 월동채소류 피해는 신고 건수를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지역 양배추 농가의 경우 재배면적을 기준으로 20.8%만이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돼 있기 때문이다. 전국 양배추 농가의 평균 가입률 42.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제주지역 2023년산 양배추 재배면적은 1622㏊, 생산예상량은 9만5390t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전년도에 비해 면적을 기준으로 4.7% 가량 늘었다 .

지난달 26일 기준 서울 가락시장 경락가는 8㎏ 한 망대에 5191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 가량 하락했다.

반면 브로콜리 재배면적은 1262㏊로, 전년에 비해 1.1%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달 서울 가락시장 평균 경락가격은 8㎏ 한 망대에 2만7414원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30% 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농작물재해보험의 경우 정책 보험인 만큼 보험금 지급 사유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며 "현장조사를 통해 피해 원인을 규명, 이를 바탕으로 보험금 지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157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