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본격 장마철인데… 풍수해보험 가입 저조

[사설] 본격 장마철인데… 풍수해보험 가입 저조
  • 입력 : 2024. 06.28(금) 06: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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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이 본격 장마철에 접어든 가운데 예기치 않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보상해주는 풍수해보험(풍수해·지진재해보험) 가입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된다. 특히 재해 위험이 큰 취약지역 보험 가입률이 저조한 것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도내 주택의 풍수해보험 가입률은 22.4%로 파악됐다. 이는 전국(34.8%)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은 수치다. 울산이 185%, 충남과 전남이 각각 48%대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는 크다.

무엇보다 재해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취약지역의 가입률이 낮은 것은 문제다. 제주도는 도내 951가구가 재해취약지역 내 주택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렇지만 풍수해보험 가입 가구는 이 중 5.7%인 54가구에 그치는 실정이다. 열에 아홉 가구 이상이 보험 가입을 외면하고 있다. 붕괴 위험지역과 산사태 취약지역, 해일 위험지역 등의 재해 취약지역은 보험료가 전액 지원되는데도 그렇다. 이 정도이면 주민들이 알아서 가입하기만을 바라는 소극행정만으로는 안된다. 행정이 나서 원인을 분석하고, 가입률을 높여 나가는 적극행정이 필요하다.

당장에 닥친 장마뿐 아니라 지구온난화 등으로 이상기후는 앞으로 불가피하다. 제주 지역도 기상변동이 매우 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런만큼 풍수해보험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가입을 꺼리는 제도 개선 사항 등은 없는지 점검하고 유인책을 찾아 나가야 할 것이다. 풍수해보험이 혹시라도 모를 인명·재산피해에 사전 대비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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