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내 가계·기업 이자조차 내기 어려운 지경

[사설] 도내 가계·기업 이자조차 내기 어려운 지경
  • 입력 : 2024. 06.28(금) 06:3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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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가계대출 연체율이 1%에 근접하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면서 가계와 기업의 채무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올 4월 말 기준 도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97%로 전월 대비 0.18%p 상승했다. 지난 2월 0.88%에서 3월 0.79%로 떨어졌던 연체율이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국 평균(0.40%)을 크게 웃돌며 가장 높은 수치다. 관련 통계 공표 이후 역대 최고이기도 하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전월 대비 0.07% 상승한 0.80%로, 전국 평균(0.54%)을 웃돌며 전북(0.84%) 다음으로 높았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올 1월 1.09%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후 두 달 연속해서 꺾였다가 4월엔 상승세로 돌아섰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연체율이 높은 것은 관광서비스업 등의 자영업자 비중이 전국보다 큰 상황에서 업황 부진으로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상환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취약 차주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부작용 최소화 대책이 선행돼야 하지만 역부족이다.

기업과 가계 모두 이자조차 내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현재의 경제 상황을 방증하고 있다. 고금리에 따라 연쇄적으로 주택경기 하락에 영향을 미쳐 건설업·부동산업이 크게 위축됐고, 자금 순환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장기간 소비가 위축됐고 소상공인·자영업 특별자금 상환시기 도래 등으로 서비스업계도 죽을 맛이다.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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