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피해 제주 학교 명단 나돌아 경찰 진위 파악

딥페이크 피해 제주 학교 명단 나돌아 경찰 진위 파악
피해자 명단도 여러 개 SNS·인터넷 커뮤니티 통해 확산
경찰, "현재까지 실제 피해 신고나 피해 추정 사진 없어"
  • 입력 : 2024. 08.27(화) 12:17  수정 : 2024. 08. 27(화) 13:19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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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특정 인물 얼굴 등을 영상에 합성하는 '딥페이크'를 활용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지시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제주지역 학교 이름이 포함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명단이 확산하고 있어 경찰이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나섰다.

27일 트위터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텔레그램 딥페이크 피해자 명단'이 다수 게재돼 있다. 피해자 명단에는 전국 각 지역별로 대학교와 초·중·고등학교 이름 수백 개가 적혀 있으며 이중에는 도내 학교도 포함돼 있다.

피해자 명단도 여러 개다. 트위터에 올라온 피해자 명단에는 도내 중학교 3곳, 고등학교 3곳 등 6개 학교 이름이 적혀 있고, 도내 인터넷 커뮤티에 게재된 피해자 명단에는 도내 초등학교 2곳을 포함해 중학교 8곳, 고등학교 6곳의 이름이 적혀 있다.

제주경찰청은 도내 학교 이름이 적힌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명단이 나돌자, 실제 피해가 발생했는지를 확인하는 등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명단에 적힌 도내 학교 학생이나 교직원이 딥페이크를 활용한 디지털 성범죄에 피해를 당했다고 신고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SNS를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명단에 포함된 도내 학교 학생이나 교직원 얼굴을 합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도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피해 명단의 진위 여부를 계속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여성의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해 편집한 허위 영상물을 생성·유포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불법합성물 제작 텔레그램 채널이 발견돼 경찰이 내사 중이다. 이 채널은 여성의 사진을 넣으면 이를 합성해 나체 사진으로 만드는 프로그램(봇)을 탑재하고 있으며, 이용자 수는 22만7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27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딥페이크 영상물이 SNS를 타고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며 "관계 당국에서는 철저한 파악과 수사를 통해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아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자가 미성년자인 경우가 많고 가해자 역시 대부분 10대로 드러나고 있다"며 "누구나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고, "단순 장난이라고 둘러대기도 하지만 익명의 보호막에 기대 기술을 악용하는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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