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6월 세계 환경의 날 행사를 앞두고 제주를 찾은 유엔환경계획(UNEP) 관계자 등이 지난 14일 해녀들과 만나고 있다.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오는 6월 제주에서 개최되는 2025 세계 환경의 날 행사를 앞두고 유엔환경계획(UNEP)과 환경부 관계자들이 지난 13~14일 제주를 찾았다. 방문단은 제주 해녀문화와 환경 보호 활동 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UNEP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UNEP 다니엘 쿠니 홍보국장과 환경부 이형섭 국제협력단장 등은 우수한 환경 정책을 살피고 주요 프로그램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4일 도청 집무실에서 제주 방문단과 만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도가 환경부 지정 탄소중립 도시에 광역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선정된 데 이어 세계 환경의 날 개최지로 확정된 것은 민선 8기 제주도정의 가장 큰 경사"라며 "이 행사를 통해 제주가 탄소중립 선도 도시임을 국제사회에 알리겠다"고 했다.

UNEP 다니엘 쿠니 홍보국장 등 제주 방문단이 지난 14일 도청 집무실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UNEP 방문단은 첫날 삼양재활용도움센터와 제주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 등 자원순환시설로 향해 제주의 친환경 정책 현장을 돌아봤다. 이어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제주 자연과 문화유산을 체험했다. 14일에는 해녀와 면담을 하며 해양 환경 보호의 중요성과 해녀문화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영미 제주해녀협회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50여 년 동안 물질을 해오면서 해양 생태계 변화를 많이 느끼고 있다. 어디서 밀려오는지도 모를 플라스틱으로 해양에서의 삶이 위협받고 있는 만큼 세계 환경의 날을 통해 세계인들이 위기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쿠니 국장은 "제주 해녀문화와 환경 보호 활동은 세계적으로 매우 귀중한 사례"라며 "세계 환경의 날을 통해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고 답했다.
한편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주제로 진행되는 2025년 세계 환경의 날 행사는 국제포럼과 체험·전시 프로그램 등으로 꾸려진다. UNEP와 환경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함께하는 행사로 6월 2일부터 5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기사제보▷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