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0여년 만에 농가인구 절반으로 줄었다

제주 10여년 만에 농가인구 절반으로 줄었다
2010년 19.8% 정점… 2023년 10.4%로 '수직하락'
고령화에 인구 감소로 지역 소멸 우려·인력난 심화
  • 입력 : 2025. 04.03(목) 15:29  수정 : 2025. 04. 06(일) 22:08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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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농업 인력난과 지역 소멸이 가속화 되고 있다. 한라일보DB

[한라일보] 2010년 기준, 제주도 내 농가인구 비율이 20%에 육박했었으나, 농촌 고령화와 인구 유출 등으로 10여년 만에 반토막 수준으로 급락했다. 특히 읍면지역의 초고령사회(노인인구 20% 이상)에 진입하면서 농가인구 10%대 유지도 버거운 실정이다.

농가인구는 조사기준 시점 현재 농가로 정의된 개인 농가에서 취사, 취침 등 생계를 같이하는 사람을 말한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도내 농가는 31만3155가구 가운데 농가는 3만357가구로 9.7%(제주시 7.7, 서귀포시 14.9)를 차지했다. 또한 농가인구는 70만708명 중 7만2985명(남자 3만6645, 여자 3만6340)으로 10.4%(제주시 8.5, 서귀포시 15.6) 수준이다.

2014년 기준, 농가와 농가인구 비율은 15.6%와 17.6%로 10개년 동안 각각 5.9%p와 7.2%p 급락했다. 이 기간에 농가인구 비율로 보면 전국적으로 5.4%에서 4.0%로 1.4%p 떨어진 것에 비해 제주의 낙폭이 크다. 제주농가 비율은 2010년 19.8%로 정점을 찍은 이후, 불과 13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제주의 주요 산업이 관광과 1차산업에 편중된 상황에서 농촌지역의 농가인구 감소는 지역 소멸과 함께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특히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지난해 말 발표한 '통계로 본 제주의 어제와 오늘 보고서'에 의하면 2023년 기준 농가인구는 7만3000명으로 연령별로 ▷70대 이상 1만8900명(25.9%) ▷60대 1만7300명(23.7%) ▷50대 1만5000명(20.5%) ▷40대 6300명(8.5%) ▷30대 이하 1만5600명(21.4%)이었다. 10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해 70대 이상 11.7%p, 60대 4.2%p 증가한 반면 50대 29.6%p, 40대 59.0%p, 30대 이하 62.7%p 감소했다.

농촌 고령화와 함께 농업 인력난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대응한 정부 차원의 농업 생존 위기관리 대응책 마련 및 정책 추진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도내 농촌지역인 읍면의 고령화 추세가 심각하다. 제주시 한경면(30.1%)·우도면(29.8%)·구좌읍(29.0%)·한림읍(25.3%) 등과 함께 서귀포시 성산읍(29.3%)·남원읍(28.8%)·표선면(25.3%)·안덕면(23.6%) 등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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