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제주대 미래융합대학 평생교육 위상 '휘청'.. "사업취지 역행"

국립 제주대 미래융합대학 평생교육 위상 '휘청'.. "사업취지 역행"
대학 재정지원사업 RISE 통합과정서 예산 미확보
보조금 사업 5월말 교수진 등 계약해지 통보 반발
재학생 교육문제·소통 부재 발끈… 8일 총장 면담
  • 입력 : 2025. 04.07(월) 16:03  수정 : 2025. 04. 09(수) 09:38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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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미래융합학부에 대한 재정지원이 중단되면서 학생과 동문들이 반발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제주대 입구에 내걸려 있다.

[한라일보] 국립 제주대학교가 올해 9년차를 맞는 미래융합대학에 대한 올해 예산을 반영하지 않으면서 평생교육사업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대학 측의 무책임한 태도로 학생에 대한 제대로 된 학습권 보장은 물론 해당 교직원의 생존권을 위협하면서 사업 취지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7일 제주대에 따르면 이 사업은 2016년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대학의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됐고, 학교 측은 이듬해부터 건강뷰티향장학과, 관광융복합학과, 부동산관리학과, 실버케어복지학과 등 4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까지 5개 학년 졸업생 278명을 배출했고, 현재 1~4학년 재학생은 273명이다.

하지만 올해 대학 측이 보조금을 신청하지 않아 오는 5월말을 기점으로 재원지원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문제의 발단은 제주특별자치도가 공고한 '2025년 제주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 공모' 과정에서 제주대가 신규 사업 지원 계획서를 제출하면서 미래융합대학과 관련한 내용을 넣지 않으면서다. 연간 운영비는 11억~12억원 규모로 교육부가 매년 7억~8억원을, 대학 측이 4억원을 부담하고 있다.

이에 해당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은 물론 보조금사업으로 계약해지(5월 31일 기준) 통보를 받은 (기금)교수진과 계약직의 생존권 보장도 어려운 실정이다.

7일 김동천 미래융합대학 학생회장은 전화 통화에서 "학교 측은 올해 (RISE)사업 변경 과정에서 평생교육에 대한 인건비와 행정비용 등에 따른 예산 반영을 전혀 하지 않았다"며 "특히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면서 재학생은 물론 교수진과의 제대로 된 소통은 물론 조율조차도 없이 대학 측에서 일방적으로 예산을 확보하지 않았고 그 책임을 (우리에게)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 대부분이 직장인들로 낮에는 일을 하고 밤과 주말에 공부를 하고 있는데, 학교 측의 무책임한 태도로 제대로 된 교육과 정보를 받을 수 없게 됐다"며 "내일(8일) 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원래 평생교육의 취지에 맞는 단과대학으로서 교수진 확충 등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대학 관계자는 "내년에도 신입생을 선발하기로 이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승인을 받은 상태로 해당 사업이 종료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재학생 교육은 시간강사, 온라인강사, 특별강사 등을 채용해 교육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미래융합대학의 지원 자격은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산업체 근무 경력이 3년 이상의 재직자, 고등학교 졸업자 또는 동등 이상의 학력 소지자로서 만 30세 이상인 자다. 졸업시 정규 대학 졸업을 인정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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