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 학생들의 마음 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마음 건강 관리가 필요한 '관심군' 학생 비율이 최근 4년간 5%대에 머물며 줄지 않고 있어서다. 이에 제주도교육청이 정서 위기를 겪는 학생들을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2021~2024년 도내 초·중·고의 학생정서·행동 특성검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관심군(일반·우선관리)' 학생 비율은 2021년 5.2%에서 2022년 5.5%로 늘었다가 2023년 5.3%, 지난해 5.2%로 줄었다. 또 집중관리가 필요한 '우선관리군' 중에서도 '자살위험군'으로 분류된 학생 비율은 2021년 2.0%에서 2022년 2.6%로 늘었다가 2023년 2.5%, 2024년 2.1%로 줄었다.
학교급별 '관심군' 학생 비율을 보면 감소세를 보인 중·고등학생과는 달리 초등학생은 늘어난 모습이다. 중학생은 2021년 6.3%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전면 등교가 이뤄진 2022년 7.0%로 일시적으로 소폭 증가했다가 2023년 6.0%, 지난해 5.2%로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고등학생도 2021년 5.3%에서 2022년 5.5%로 늘었다가 2023년 4.8%, 지난해 4.6%로 감소했다. 다만 초등학생은 2021년 4.6%에서 2022년 4.9%, 2023년 5.1%, 2024년 5.5%으로 계속 상승했다.
학생정서·행동 특성검사는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사전에 발견해 치료·상담 등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매년 초등학교 1·4학년과 중·고등학생 1학년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제주도교육청은 '2025년 자살예방 교육·생명존중 문화 조성 시행 계획'을 세우고 모든 학생의 건강한 마음 성장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우선 단위학교에서는 교육과정과 연계한 연 6시간 이상의 자살예방·생명존중 교육을 실시하고 분기별 1회 생명존중 교육주간, 학교위기관리위원회 정기적 운영 등을 통해 위기관리 지원체계 구축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학교역량 강화를 위해 생명존중 연찬회 운영, 생명지킴이 양성 교육을 실시하며 정신건강전문가 학교 방문 지원, 학생 긴급심리지원,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비·입원비 지원, 병원형 위(Wee) 센터 운영 등 전문기관 연계 치유 지원으로 학교위기 안정화를 지속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위기학생에 대한 체계적인 상담·심리지원으로 사전 위기를 예방하고 전문기관 연계 협력을 통한 생명존중 문화를 조성하는 등 모두가 행복한 교육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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