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교원 97% "현장체험학습 갈 때 사고 위험 부담 느낀다"

제주 교원 97% "현장체험학습 갈 때 사고 위험 부담 느낀다"
도내 교원 136명 대상 조사
교사노조 "안전 대책 마련을"
  • 입력 : 2025. 02.24(월) 09:42  수정 : 2025. 02. 25(화) 10:58
  • 박소정기자 cosorong@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현장체험학습.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지역 교사 97%는 현장체험학습을 갈 때 사고 위험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제주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제주지역 교원 13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교원 94%(127명)가 지난해 현장체험학습을 2회 이상 실시했다고 답했다. 이 중 현장체험학습을 5회 이상 실시했다는 응답도 18%(24명)에 달했다. 올해도 90%(121명)가 현장체험학습을 2회 이상 실시하고, 이 중 15%(20명)가 5회 이상 실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조사는 2022년 11월 강원 속초에서 초등학교 현장 체험학습 도중 발생한 학생 사망사고에 대해 지난 11일 재판부가 인솔 담당교사에게 유죄 판결(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2년)를 내린 것과 관련해 도내 현장체험학습 실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된 것이다.

교원 97%(132명)가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할 때 사고 위험에 대한 부담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현장체험학습 중 안전사고를 경험한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51%(70명) '가끔 경험한다', 33%(45명) '경험해 보지 못했다', 10%(13명) '빈번하다', 6%(8명) '매우 빈번하다' 순으로 응답했다.

또 현장체험학습을 갈 때 인솔자와 안전요원이 충분히 지원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74%(101명)가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에 제주교사노조는 "3월을 앞두고 학교에서는 1년의 계획을 수립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지만 많은 교사들은 예전과 달라진 것 없는 제도와 부족한 지원으로는 안전한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하기 어렵다는 불안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학교 현장체험학습에 대한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관련 법률 개정을 통한 교사의 안전한 교육활동 보장 전까지 현장체험학습을 유보하고 필요한 경우 학교 방문형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해야 한다"며 "현장체험학습계획을 포함한 모든 학교교육계획은 교사들의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수립되고 운영돼야하며 일방적인 현장학습 추진을 전면 중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607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