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증외상 환자 이송 시간 8년 전보다 8분 늘었다

제주 중증외상 환자 이송 시간 8년 전보다 8분 늘었다
질병청 2023 지역사회 기반 중증외상조사 통계
2016년 27분→ 2023년 35분으로 이송시간 증가
인구10만명 당 환자 발생률 24.8명 전국 5번째
  • 입력 : 2025. 03.10(월) 11:22  수정 : 2025. 03. 11(화) 14:36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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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119구급대가 중증외상 환자를 병원까지 이송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8년 전보다 8분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질병관리청 '2023 지역사회 기반 중증외상조사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도내에서 중증외상 환자가 119구급대를 통해 병원에 도착하기 걸린 시간은 35분(중윗값)이었다. 이는 8년 전인 2016년(27분)보다 8분 증가한 수치이다.

제주지역 중증외상 이송 소요 시간은 2017~2018년 31분, 2019년 32분, 2020년 33분, 2021년 42분으로까지 늘어났다가 2022년 38분으로 낮아졌다. 2023년에는 전년 대비 3분이 더 줄어들긴했지만, 전국에서 최단 시간을 기록한 대전·인천(25분)지역과 비교해 10분 더 걸렸다. 이송시간이 가장 긴 지역은 강원으로 46분이다.

제주지역 중증외상 환자 현황은 2016년 180명, 2017년 190명, 2018년 204명, 2019년 185명, 2020년 209명, 2021년 160명, 2022년 167명, 2023년 167명으로 매해 적지 않은 환자수를 기록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중증외상 환자 발생률은 24.8명으로 전국에서 전남 27.9명, 전북 26.3명, 충남 25.6명, 충북 25.2명에 이어 5번째로 높았다.

중증외상환자란 외상환자 중 빠른 시간 내에 소생술과 함께 즉각적인 치료방침 결정과 처치 또는 수술을 하지 않으면 생명을 잃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는 환자를 말한다. 실제 중증외상 환자의 치명률(사망)은 54.7%에 달하며, 생존자 중 73.8%는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현장에서 구급대원이 처치를 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최근 몇년간 중증외상 환자 이송소요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증외상은 신속한 구조와 이송, 병원단계의 치료 등 유기적 연결이 중요한 만큼 정부기관 및 지자체 등 유관부서와 손상예방을 위한 정책·제도를 적극 마련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사회 기반 중증외상조사는 119구급대가 응급실로 이송한 중증외상, 비외상성 증증손상, 다수사상(한가지 재난으로 6명 이상 환자 발생) 환자에 대한 전수 조사 결과로 매년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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