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초·중·고 학생의 사교육비가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사교육비는 조사 이래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학교급별 중에서는 초등학생이 열에 여덟이 사교육에 참여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13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공동으로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 약 7만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전체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8만4000원으로 전년(34만5000원)보다 11.3% 늘었다. 사교육 참여학생 기준으로는 월평균 51만2000원으로 전년(46만원)보다 11.3% 늘었다. 사교육 참여율은 75.0%로 전년(74.8%)보다 0.2%포인트(p) 상승했다.
전년 대비 도내 전체학생 사교육비 증가율을 보면 2022년 6.1%, 2023년 9.9%, 지난해 11.3%으로, 지난해가 최근 3년 사이 가장 증가율이 높았다.
사교육비와 사교육 참여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전국 기준으로 전체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7만4000원, 참여학생 기준 사교육비는 59만2000원, 사교육 참여율은 80.0%였다.
도내 사교육비는 매년 증가세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9년 1인당 18만1000원에서 2015년(20만3000원)에는 처음으로 20만원을 넘어섰다. 이어 2022년(31만4000원)에 30만원을 넘어선 이후 2023년 34만5000원, 지난해(38만4000원)까지 상승세가 지속됐다. 사교육 참여율은 2020년 65.9%에서 2021년 72.7%로 증가 후 2022년 73.3%, 2023년 74.8%, 지난해 75.0%로 계속 확대됐다.
사교육비 증가세는 학교급별로 모두 나타났다. 증가폭은 초등학교가 가장 컸고 이어 중학교, 고등학교 순이었다.
지난해 전체학생 기준 학교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학교가 37만1000원으로 전년(31만1000원)보다 19.3% 늘었다. 중학교는 41만2000원으로 전년(37만6000원)보다 9.6%, 고등학교는 38만2000원으로 전년(36만7000원)보다 4.1% 각각 늘었다.
지난해 참여학생 기준 학교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학교가 45만원으로 전년(37만8000원)보다 19.0% 늘었다. 중학교는 55만2000원으로 전년(53만4000원)보다 3.4%, 고등학교는 63만5000원으로 전년(62만3000원)보다 1.9%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교가 82.5%로 전년(84.2%)보다 1.7%p 줄어들었지만 학교급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중학교는 전년(70.5%)보다 4.2%p 오른 74.7%, 고등학교는 전년(59.0%)보다 1.1%p 늘어난 60.1%였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2024 유아 사교육비 시험조사' 결과도 내놨다. 6세 미만 영유아 사교육 참여율은 47.6%로 집계됐으며,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3만2000원이었다. 또 3시간 이상(반일제) 학원 유형 가운데 영어유치원의 월평균 비용은 154만5000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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