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축제의 주인공 벚꽃 등장에 기대감 '활짝'

[현장] 축제의 주인공 벚꽃 등장에 기대감 '활짝'
지난해 벚꽃축제 주인공 없이 열리면서 상인들 울상
따뜻한 날씨 속 활짝 피며 벌써부터 일대 축제 분위기
상인들 작년 부진 만회 기대 "지역상권 활성화 되길"
  • 입력 : 2025. 03.27(목) 16:26  수정 : 2025. 03. 29(토) 08:47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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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축제 개막을 하루 앞둔 27일 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에 벚꽃이 활짝 피었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지난해 '벚꽃' 없는 벚꽃축제라는 씁쓸한 기억을 뒤로하고, 올해는 따뜻한 봄 햇살 아래 활짝 핀 벚꽃이 축제장 일대를 가득 채웠다. 축제 개막을 하루 앞둔 전농로는 벌써부터 분홍빛 물결을 보러 온 관광객들의 설렘으로 가득찼고, 지역 상인들은 상권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27일 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 일대는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의 웃음소리로 활기를 띄었다. "와 진짜 예쁘다!" 연신 감탄사를 내뱉으며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사람들, 벚꽃을 배경으로 포즈를 잡으며 '인생샷'을 남기기에 여념 없는 연인들, 벚꽃길을 따라 걸으며 봄바람을 만끽하는 가족들까지. 전농로는 온통 분홍빛 벚꽃과 사람들 얼굴에 피어난 웃음꽃으로 가득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20대 관광객 박 모씨는 "축제 때는 사람들이 너무 많을 것 같아 하루 전날 전농로를 찾았는데 예상보다 벚꽃이 훨씬 많아 기분이 좋다"면서 "벚꽃을 보니 진짜 봄이 온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인근 상인들은 벚꽃특수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었다.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5년째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데 올해가 가장 장사가 안되는 것 같다"면서 "정성스럽게 재료를 손질해 이것저것 만들어도 팔리지가 않으니 버리는 일이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벚꽃 축제때만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지난해 축제 때는 꽃샘추위로 인해 벚꽃이 피지 않으면서 손님이 오질 않으니 당시 준비했던 재료들을 모두 버려야 했다. 올해는 지난해 부진을 만회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경석 삼도1동축제추진위원장은 "현재 전농로 벚꽃나무 80~90%가 개화했다"면서 "저녁부터 비 소식이 있어 걱정되긴 하지만 다행히 크게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상청을 참고하면서 축제 날짜를 잡고 있지만, 늘 개화시점을 정확히 맞추지는 못한다"며 "올해는 그래도 축제 기간 전 꽃이 펴서 다행이다. 지난해보다는 주변 상권도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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