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건군의 특별기고] 함께 피와 불 속에서 싸우고 새로운 여정을 열어가자

[진건군의 특별기고] 함께 피와 불 속에서 싸우고 새로운 여정을 열어가자
  • 입력 : 2026. 01.06(화) 02:00  수정 : 2026. 01. 06(화) 10:24
  •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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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2025년은 중국인민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파시즘 전쟁 승리 80주년이자 한국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였다.

과거의 역사는 후세에 경종을 울린다. 20세기 전반, 일본 군국주의의 야만적 침략에 맞서 중·한 두 나라의 지사들은 피어린 전장에서 싸우며 기꺼이 목숨을 바쳤고, 민족의 위기를 구했다. 그들은 막대한 희생으로 정의와 평화의 승리를 얻었으며, 세계 반파시즘 전쟁의 승리에 기여해 전후 국제 질서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역사는 최고의 교과서이자 최고의 각성제다. 80년이 지난 오늘, 세계는 백 년 만에 대변국을 겪고 있고 인류는 다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평화와 발전은 여전히 시대의 주제이지만 세계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중·한 선열들이 나란히 외래 침략에 맞선 업적을 되새길 때, 전후 일본은 군국주의에 대한 철저한 청산을 완수하지 못했다는 것을 우리는 냉철히 인식해야 한다. '신군국주의'는 여전히 확산되고 있다. 일본 내 일부 세력은 침략 죄행을 은폐하고 미화시키며 뒤집으려 한다.

일본 신군국주의자는 정치적으로는 '평화 헌법'을 유명무실하게 만들고, 군사적으로는 '자주 방위' 구실 하에 군비 확장을 거듭하며, 문화적으로는 역사 수정주의 서사를 추진하고, 외교적으로는 대만 해협, 남중국해 문제에서 고의로 분쟁을 부추기며 외세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간섭의 선봉 노릇을 자처함으로써 전후 국제 질서에 도전하고 있다.

이에 중·한 두 나라 국민은 경계심을 늦추지 말고 눈을 밝혀 역사를 거울삼아 올바른 역사관을 공동으로 견지하며, 선열들의 공동 항전 정신에서 힘을 얻어 역사 왜곡을 단호히 저지하고 전후 국제 질서를 수호하며, 어렵게 얻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켜나가야 한다.

중·한 수교 이후 양국 관계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동아시아적 지혜를 바탕으로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역사적 도약을 이뤘다. '화이부동'은 군자의 자세를 나타내는 표현으로, 주위 사람들과 친화하며 지내기는 하나 '부화뇌동'하거나 무리를 만드는 등 편향된 행동을 하지 않는 자세를 말하는 고사성어이다.

지난해 10월 말, 시진핑 중국 주석이 한국에 대한 방문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중·한 두 나라 정상이 지닌 일련의 중요한 공동 인식은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을 뿐 아니라 전례 없는 중대한 기회를 마련했다.

중·한 관계는 지금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에 서 있다. 우리는 역사를 거울삼아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지난날을 돌아보면 두 나라 국민은 혈육처럼 반파시즘 전쟁의 강철 방어선을 구축했던 만큼, 앞으로 미래를 내다보며 전략적 공감대로 상호 이익과 공동 승리를 위한 협력 청사진을 그려나가야 한다.

우리가 공동으로 침략에 맞선 역사에서 전진의 동력을 얻고, 더욱 확고한 정치적 신뢰와 더 실질적인 협력으로 중·한 관계의 새로운 기상을 보이고 새로운 국면을 열며 새로운 기회를 맞이해 지역 및 세계의 평화 안정과 발전 번영에 더 큰 기여하길 바란다. <진건군 주제주 중국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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