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희의 백록담] 문화적 다양성 인정받은 해녀 유산, 획일성으로 답하나

어느 한 지방에서만 쓰는 표준어가 아닌 말.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이 정의한 '사투리(방언)'다. 1989년 나온 표준어 규정은 '표준어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고 적었다. 지금의 …

[조상윤의 백록담] 정년연장, 이상과 현실

50대 초중반의 직장인들이 자주 든는 얘기가 있다. "당신은 언제까지야, 일할 수 있는 나이가?" 답변은 뻔하다. "스스로 관두지 않거나, 특별한 경우가 없으면 법적으로 명시된 나이까지 가지 않을까…"라고. 그리고 뒤돌아서 남…

[현영종의 백록담] 제2의 산림녹화운동으로…

학창시절, 창문 너머 뒷산은 민둥산이었다. 중간중간 앉은뱅이 소나무 서 너 그루가 전부일 정도로 헐벗은 모습이었다. 당시 읍·면지역 일부 주민들은 근처 야산에서 땔감을 구했다. 보리짚 등을 사용하거나 삭정이를 꺾고 떨…

[고대로의 백록담] 제2공항 절차적인 정당성 확보 우선돼야

제주 제2공항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국토부의 행태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입만 열면 거짓말이고 합리화에다 도민 의견수렴은 요식 절차로 치부하고 막무가내식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는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제주 …

[문미숙의 백록담] 제주버스 안에서

#캐리어를 넣어둔 버스 짐칸 문을 못열겠다는 승객에게 버스 운전기사는 대뜸 "무사 그거 하나 못열엉 난리우꽈?(왜 그것도 못열고 난리십니까?)"라며 대놓고 면박을 준다. #행동이 민첩하지 못한 고령자에게 "할망 빨리 내리지 …

[진선희의 백록담]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존재 이유를 묻다

민선 6기 제주도정이 절반의 레이스를 막 통과하던 2016년 8월,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동아지중해 문화예술의 섬' 비전을 들고 제주도청 기자실을 찾았다. 그 때 언론 보도를 뒤져보면 원 지사는 "제주는 중국대륙과 한반도, 일본…

[조상윤의 백록담] 반칙이 난무하는 불공정한 사회

채용비리가 끝간데 없다. 공공기관의 채용비리를 두고 하는 얘기다. 각종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채용에 있어서도 비리가 불거지면서 '비리 공화국'이라는 별칭이 낯설지 않다. 최근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채용비리에 …

[현영종의 백록담] 수출 증대, 고객욕구 파악부터…

호미가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대박을 치고 있다. '영주대장간 호미'로 아마존 원예용품 '톱10'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국내서 4000원 안팎이지만 "혁명적인 원예용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14.95~25달러(약 1만6000~2…

[고대로의 백록담] 오지 않을 고도를 기다리며 살아가야만 하는가

정부는 2002년 4월 제주를 국제자유도시로 지정했다. 사람과 상품, 자본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고 기업 활동에 최대한 편의를 보장하는 도시로 육성하기로 한 것이다. 도민들은 국제금융센터를 비롯해 고층빌딩이 즐비하게 …

[문미숙의 백록담] 합법과 불법이 공존하는 제주 숙박업계

최근 서귀포시 혁신도시 일대 11개 단지형 아파트 게시판과 엘리베이터 안에는 불법 숙박영업 단속·신고 안내문이 나붙었다. '아파트 내에서 불법 숙박영업이 의심되거나 확인시엔 신고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아파트에서 뜬…

[진선희의 백록담] 카메라로 기록한 '신화의 섬' 마냥 놔둘 건가

1981년 음력 2월 보름. 그는 이틀 밤 사흘 낮을 북제주군(지금의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바닷가에서 보냈다. 안사인 심방(1990년 작고)을 따라나선 길로 무혼굿 현장을 처음 본 날이었다. 여전히 갯바람이 매서웠던 그곳에선 자그마…

[조상윤의 백록담] 동시선거 2기 조합장 시대 개막

지난 13일 치러진 제2회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를 통해 제주지역 농축협 및 수협과 산림조합에서 18명의 새 얼굴을 포함 32명의 당선인이 배출됐다. 23개 농축협 중 14개의 조합이 새 조합장을 맞게 됐다. 특히 7개 조합은 도전자들…

[현영종의 백록담] 코닥이 제주관광에 주는 교훈

카메라 필름의 대명사였던 코닥. 130년 전통의 코닥은 2012년 1월 파산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후발주자였던 후지필름의 운명은 달랐다. 후지필름은 1934년 영화필름을 만드는 '후지사진필름'으로 출발했다. 필름카메라 …

[고대로의 백록담] 제주도 언제까지 '고립의 섬'에 안주해야 할까

우리나라에서 열차를 타고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 유럽까지 갈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경의선을 통해 중국횡단철도와 만나고 동해선을 시베리아횡단철도와 연결해 유라시아 대륙까지 경제 지평을 넓혀가겠다는 문재인 정부…

[문미숙의 백록담] 제주의 호황과 불황 사이

제주살이 열기에 쉼없이 이어지던 관광객, 짓기 무섭게 팔려나가던 주택 등 초호황이던 제주 경제지표에 줄줄이 비상등이 켜진 모습이다. 최근 공표되는 여러 지표들을 보면 인구 유입도, 관광객도 꼭짓점을 찍고 내리막길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