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반려동물 친화도시, 실천이 중요하다

[사설] 반려동물 친화도시, 실천이 중요하다
  • 입력 : 2024. 02.02(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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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반려동물이 10만 마리에 육박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등록된 반려동물은 6만1139마리로 집계됐다. 도민 10명당 1마리 꼴이다. 또 9만5304마리로 추산되는 전체 반려동물의 64.1%에 해당된다. 등록기관 지정 확대로 반려인의 접근성 제고와 함께 등록 수수료 면제기간 연장으로 양육가정의 부담을 덜어준 영향 등으로 분석됐다.

반려동물 등록이 증가하고 있는데도 유기동물 발생건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8000마리에 이르던 것이 지난해에는 4452마리로 42.7% 정도 줄었다. 전국 최초로 도입한 읍면지역 실외사육견의 중성화를 동지역까지 확대하면서 유기동물 발생이 감소했다는 게 제주도의 판단이다. 사회 전반에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성숙한 반려문화도 한몫하고 있다.

이 같은 영향에 따라 반려동물 관련업도 급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 산업박람회가 지난해 처음 열리는 등 관련 산업이 빠르게 정착하고 있는 양상이다.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는 법. 아직도 읍면지역은 물론 일부 동지역 한적한 곳에서는 들개로 바뀌어 가는 유기견과 맞닥뜨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노약자 등에게는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공공장소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할 때 지켜야 할 예의인 '펫티켓'도 다소 미흡하다는 여론이 상존해 있다.

성숙한 반려동물 조성 캠페인과 함께 '반려동물 문화축제' 개최 등을 통한 대도민 인식개선을 행정과 반려인 모두 외침이 아닌 실천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제주가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거듭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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