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부지서 멸종위기 대흥란 발견"

"제주 제2공항 부지서 멸종위기 대흥란 발견"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2공항 입지 생태적으로 부적합"
  • 입력 : 2024. 09.25(수) 16:50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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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환경위원회가 최근 제2공항 부지 내에서 발견한 대흥란. 비상도민회의 제공

[한라일보] 제주 제2공항 건설 예정 부지 내에서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대흥란이 또 발견됐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 환경조사위원회는 지난 9월 12일 제2공항 예정부지 내에서 식생조사를 한 결과 대흥란 서식지 1곳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대흥란은 지난 7월 독자봉과 대수산봉에서 각각 발견된 바있다.

대흥란은 부생식물로 부식질이 많은 소나무과 식물이 우점하는 숲에 주로 분포하며 출현하는 개체수가 들쑥날쑥해 개체군 관리가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토양의 균류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이식(다른 곳으로 옮겨 심는 것)이 불가능한 개체라고 비상도민회의는 설명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이번 대흥란 서시지 발견에 대해 "제2공항 예정부지와 주변지역을 포함해 대흥란이 광범위하게 분포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특히 이번 발견은 중요하게 보전해야 할 다양한 식생이 예정부지 내 포함돼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생조사를 총괄한 비상도민회의 김정순 조사팀장은 "조사를 거듭할 수록 제2공항 예정부지의 생물다양성이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다"며 "조사가 진행될 수록 보전해야할 종들의 발견은 많아질 것이 자명하다. 제2공항의 입지가 생태적으로 부적합하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는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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