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서귀포시 지역의 경우 교통사고 건수 대비 사망자 수는 제주시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아 인명피해를 줄일 촘촘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5일 서귀포시가 제주경찰청의 통계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3919건이다. 교통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4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교통사고는 제주시에서 2817건, 서귀포시에서 1102건이 발생했다. 사고 사망자 수는 제주시 26명, 서귀포시 23명이다.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제주시가 서귀포시보다 갑절 이상 많은데 사망자 수는 별 차이가 없다.
최근 10년(2014~2024년) 간 교통사고 발생건수와 사망자 수를 봐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 기간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제주시는 2015년(58명), 서귀포시는 2018년(40명)이었다.
제주시 지역에선 2021년 사망자 수가 34명으로 40명 아래로 줄어든 후 2022년 39명에 이어 2023년(25명)과 2024년(26명)에는 연속 30명 아래로 감소했다. 서귀포시는 사망자 수가 2021년 18명, 2022년 14명까지 줄어든 적도 있지만 2023년에는 20명으로 늘었고, 지난해까지 증가 추세다.
지난해 서귀포시 지역의 교통사고 사망자 유형을 보면 차 대 사람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1명으로 47.8%를 차지했다. 보행 중 차량에 치여 사망한 경우 등이 많았다는 얘기다. 차 대 차와 차량 단독 사망자는 각각 26.1%(6명)였다.
이처럼 교통사고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하면서 서귀포시는 사고 발생 위험요인 해소를 위해 도로반사경, 횡단보도 조명시설 등 교통시설물 2만여개에 대한 전수조사를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벌이는 중이다.
시 관계자는 "교통안전시설물 전수조사를 통해 횡단보도 조명등 작동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하고, 교체나 보수가 필요한 부분은 보수할 것"이라며 "또 신규로 교통시설물 설치가 필요한 경우 관련 예산 확보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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