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동부보건소는 봄철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14곳에 해충기피제 분사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제공
[한라일보] 고사리 채취와 오름 등반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계절을 맞아 진드기 매개 감염병 발생 위험도 높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귀포시 동부보건소는 봄철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 발생이 증가하는 만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예방활동을 벌인다고 3일 밝혔다.
SFTS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38℃ 이상의 고열, 오심, 구토, 설사, 근육통, 식욕부진 등과 함께 혈액 검사에서 혈소판 감소가 나타난다. 즉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2022~2023년 제주에서는 19명의 SFTS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
동부보건소는 시민들이 야외 활동 때 해충기피제 분사기를 사용할 수 있게 머체왓숲길, 이승악오름, 독자봉, 따라비오름 등 14개소에 설치하고 장비 점검, 기피제 충전 등 연중 관리하고 있다. 또 진드기에 노출되기 쉬운 농업인과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관내 진드기 서식지 30개 지점에 대한 밀도조사와 바이러스 검출 여부를 확인하고 진드기 물림예방을 위한 현수막과 안내판도 정비한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농작업이나 야외 활동 전 작업복 착용 때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기피제를 뿌려 진드기 접근을 최소화해야 한다.
동부보건소 관계자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예방이 가장 중요한 만큼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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