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기온, 습도에 양파 노균병 발생 우려... "철저한 방제 필요"

높은 기온, 습도에 양파 노균병 발생 우려... "철저한 방제 필요"
최근 1주일 기온 평년보다 2.3℃ 높고, 평균습도 90% 이상
제주도농업기술원 "잠복중인 노균병균 확산 가능성... 주의"
  • 입력 : 2025. 03.11(화) 10:13  수정 : 2025. 03. 12(수) 13:59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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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최근 기온과 습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면서 양파 노균병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노균병 확산 가능성이 높은 만큼 농가의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

11일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2월 28일~3월 6일) 동안 제주도 평균기온은 10.9℃로, 평년(8.6℃)보다 2.3℃ 높았다. 특히 이달 1~2일 사이 최고기온이 17℃를 넘고, 평균습도도 90% 이상을 기록하면서 노균병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면서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노균병은 양파 재배 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곰팡이병으로 감염 초기에는 잎이 옅은 노란색으로 변하고 병이 진전되면 잎 표면에 회색의 곰팡이 실과 포자덩어리가 형성된다.

특히 감염이 심할 경우 양파 잎 전체가 위축되고 고사할 수 있어, 4월까지 방제하지 않으면 수확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노균병은 주로 기온이 10℃ 이상에서 활발히 발생하며, 잎 표면에 2시간 이상 물기가 남아 있을 경우 감염 확률이 높아지므로 비가 자주 내리고 안개가 끼는 날이 많으면 병 발생이 더욱 촉진된다.

도농기원은 지난해 3월 상순 병해충 예찰 결과 양파에서 노균병 발생률이 0.82%(발생 추정 면적 6.7ha)로 확인된 바 있으며, 앞으로도 비 예보가 있어 방제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양파 노균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생육 후기까지 10일 간격으로 주기적인 방제를 실시해야 하며, 이미 감염된 양파는 신속히 제거해 추가 감염을 방지해야 한다.

농약을 살포할 경우, 농약 안전사용기준을 준수하며 서로 다른 작용기작을 가진 약제를 번갈아 사용해야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현재 양파에 잠복 중인 노균병균이 기상 조건에 따라 급격히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철저한 예찰과 병 발생 초기 신속한 방제작업으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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