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中 단체관광객 무비자 확대, 걱정이 태산

[사설] 中 단체관광객 무비자 확대, 걱정이 태산
  • 입력 : 2025. 03.25(화) 06:2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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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중국인 관광객의 매출액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무비자 전국 확대라는 날벼락이 떨어졌다. 정부는 최근 '민생경제 점검회의'에서 3분기 중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 비자 면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달 중 시행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중국인 관광객은 현재 제주에만 비자 없이 30일간 체류할 수 있다.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대대적 비자 면제를 추진하는 건 처음이다. 정부는 올해 방한 관광객 1850만명 유치를 목표로 삼고, 중국인 관광객은 536만명을 끌어온다는 계획이다. 입도 관광객의 약 90%를 중국·대만·홍콩 등 중화권 관광객이 차지하는 상황에서 '무비자' 입국이 전국으로 확대될 경우 제주 경제에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관광업계는 물론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침체된 경기가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팽배하다.

정부의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중국인 관광객들은 굳이 제주를 찾을 이유가 없어진다. 서울·부산 등으로 분산될 경우 제주 관광의 경쟁력 약화와 함께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제주도는 기존 관광객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한다고 하지만 성과 여부는 미지수다. 올 2월 제주지역 자영업자는 10만 3000명으로 2018년 9월 이후 6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 장기화 여파에 내몰린 결과다. 설상가상이다. 자력갱생으로 버텨야 한다. 한시적이든 상시든 무비자 확대에 따른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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