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인구 감소율 제주시보다 높다

서귀포시 인구 감소율 제주시보다 높다
3월 기준 서귀포시 1년 전보다 1.1%, 제주시 0.7% ↓
저출생에다 인구 고령화 빠르고 인구 유입세도 꺾여
  • 입력 : 2025. 04.15(화) 18:06  수정 : 2025. 04. 17(목) 13:16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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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주민등록인구가 올해 3월까지 2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역별로는 서귀포시의 인구 감소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와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3월 도내 주민등록인구는 66만7739명으로 1년 전보다 0.8%(5364명) 감소했다. 제주시 인구는 48만6500명으로 0.7%(3439명) 줄었고, 서귀포시 인구는 18만1239명으로 1.1%(1925명) 감소했다. 제주이주 바람으로 인구가 꾸준하게 증가세를 이어가던 시기에는 제주시 50만명, 서귀포시는 2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지만 현재의 저출생과 고령화 추세, 인구 순유출 기조가 유지된다면 사실상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제주도 인구가 가장 많았던 때는 2022년 8월로, 67만9016명이다. 당시 제주시와 서귀포시 인구도 각각 49만4059명, 18만4957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때와 비교한 올 3월 제주시와 서귀포시 인구 감소율은 각각 1.5%, 2.0%다.

이처럼 서귀포시 인구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더 큰 것은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제주시보다 더 높고, 출생아 수 감소율은 더 커 인구가 자연감소하고 있어서다.

3월 도내 주민등록인구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19.2%로 빠르면 올해 안에 고령인구 비중이 20%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시 고령인구 비중은 17.7%, 서귀포시는 23.3%로 이미 초고령사회를 맞았다.

또 지난해 도내 출생아 수(잠정)는 3200명으로, 전년 대비 0.7% 줄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제주시는 2500명으로 0.6% 감소했고, 서귀포시는 700명으로 0.8% 줄었다.

2023년부터 시작된 인구 순유출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살이 열기와 공공기관의 제주혁신도시 이전 등으로 제주로 한창 인구가 순유입되던 시기인 2017년에는 서귀포시 순유입인구가 7632명으로, 제주시(6643명)보다 1000명 정도 많았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분위기가 꺾인 점도 서귀포시 인구 감소율이 더 큰 한 요인이 되고 있다. 13년 연속해서 순유입되던 인구가 순유출로 전환된 2023년에는 1687명, 2024년에는 3361명이 제주에서 순유출됐다.

올해 들어서도 2월까지 제주로 전입된 인구보다 전출 인구가 더 많아 1788명(제주시 1381명, 서귀포시 407명)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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