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현장 소방공무원들 여전히 불안하다

[사설] 현장 소방공무원들 여전히 불안하다
  • 입력 : 2024. 02.21(수)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숨지거나 다친 소방공무원이 역대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자치도소방안전본부가 최근 공개한 소방공무원 공·사상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공·사상자는 모두 15명이었다. 2001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 119 사상 최악의 불명예로 기록될지 여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1972년 이후 제주지역 공·사상 소방공무원은 순직 13명, 공상 182명 등 모두 195명이다. 그런데 2002년과 2020년엔 12명씩의 공·사상자가 발생하는가 하면 2021년부터 최근 3년간 모두 30명을 기록하는 등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에 비해 각종 재난재해 발생이 빈번한 것을 주원인으로 꼽을 수 있겠다. 소방안전본부는 이에 따라 2022년부터 현장 안전관리 대책을 강화하면서 효율적인 대응을 모색했다. 그러나 이듬해에 가장 많은 공·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안전대책이 무색해지게 됐다. 안전대책이 잘못됐는지, 아니면 현장적용이 맞지 않았는지 하는 재점검의 기회를 가져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같은 유형의 공·사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정부가 위험한 직무를 수행하다 다친(공상) 공무원에게 지급되는 간병비를 15년 만에 2배 이상 인상하고, 3년마다 고시하던 지원액을 의료수가·물가상승분 등을 반영해 매년 새롭게 정하기로 했다. 위험직무가 많은 소방공무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좋은 지원책이 강구되더라도 소방관들의 안전대책이 미비하면 소용이 없다. 더 이상 소방관들의 자긍심과 사명감에만 의지해선 안된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76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