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관광객 1000만명 돌파, 내실이 먼저다

[사설] 관광객 1000만명 돌파, 내실이 먼저다
  • 입력 : 2024. 09.20(금) 06: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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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올해 제주 관광객이 추석 연휴에 1000만 명을 돌파했다.

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제주방문 관광객은 추석인 17일 기준 1000만 4149명(잠정)으로 나타났다. 1000만 명 기록은 지난해보다 12일, 2022년에 비해 이틀 빠르다.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2016년과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에 비해선 각각 30일, 18일가량 늦다. 내국인은 859만 8041명으로 6.0% 줄었다. 비싼 물가 등으로 내국인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140만 6108명으로 225.0% 늘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직항노선 재개와 크루즈 관광객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2019년 대비 17.7% 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관광객 1000만 명 돌파 시점과 최종 숫자는 관광행정이나 업계 등을 중심으로 중요한 이슈다. 늘 변수가 작용하기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올해도 고물가와 불친절 논란이라는 변수가 있었다. 관광객 민원창구를 일원화하기 위해 도관광협회에 관광불편신고센터를 설치했다. 실질적으로 고육책인 셈이다. 고물가와 불친절만이 제주관광의 근본 문제였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관광지로서의 매력도가 지속적으로 저하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없지 않다.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은 언제든지 줄어들 수 있다. 감소세인 내국인도 회복된다는 보장이 없다. 제주관광의 대응태세를 안정화하는 게 급선무다.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얘기다. 행정당국과 업계의 몫이다. 더불어 제주 방문 관광객 숫자에 더 이상 의미를 두지 않는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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