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주택경기 좀처럼 풀리지 않아 큰일이다

[사설] 주택경기 좀처럼 풀리지 않아 큰일이다
  • 입력 : 2024. 09.20(금) 06:3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제주지역에 분양되지 않은 주택이 여전히 많다.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이 계속 쌓이는 등 주택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말 기준 미분양 가운데 준공 후 미분양이 1369호로 전체 미분양의 절반 이상(55.2%) 차지할 정도다. 도내 미분양 주택단지 중 미분양률이 50%를 넘는 단지의 미분양주택이 전체의 70%에 육박하고 있다.

제주도가 최근 발표한 2024년 7월 제주 주택통계 및 현황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도내 미분양 주택은 2482호로 전달(2558호)보다 76호(3%) 감소했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은 1369호로 전달(1414호)보다 45호(3.1%) 줄어드는데 그쳤다. 현재 분양 중인 단지는 모두 59개로 단지별 미분양률 기준으로 50% 이상 미분양 단지가 17개(1679호)로 나타났다. 이들 단지의 미분양주택도 전체의 67.6%에 이른다. 소재지별로는 17곳 중 11개 단지(1402호)가 읍·면지역이어서 미분양이 심각한 상황이다.

제주지역 주택경기가 암울하다. 서울 아파트값이 25주 연속 상승하는 등 집값이 들썩이자 정부가 대출 규제 카드로 제동을 걸고 나섰다. 금리 인하 기대가 컸으나 그 시점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집값이 치솟고 가계대출이 급증함에 따라 금리 인하에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장기 침체지만 제주 아파트 분양가는 내리지도 않는다. 지난 7월 기준 도내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731만원으로 서울(1267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주택경기가 풀리기를 기대하기보다 점점 더 얼어붙지 않을까 걱정되는 이유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3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