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지난해 제주지역 주민등록인구가 1년 전보다 5000명 가까이 줄어들며 역대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새 1.0%포인트(p) 증가하며 20%에 근접하고 있다.
5일 행정안전부와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주민등록인구는 67만368명으로 전년 대비 0.7%(4884명) 감소했다. 관련 통계 집계 후 처음으로 2023년에 0.4% 줄었던 주민등록인구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그 폭은 더 커졌다.
지역별 주민등록인구는 제주시 48만8348명, 서귀포시 18만2020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0.7%(3306명), 0.9%(1578명) 줄었다.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18.9%(제주시 17.5%, 서귀포시 22.9%)로, 전년 대비 1.0%p 높아졌다. 현재와 같은 저출생·고령화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르면 올해 안에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가능성이 큰 상태다.
도내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해는 2015년(62만4395명)과 2016년(64만1597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2.8% 늘었다. 당시 인구 증가는 영어교육도시과 서귀포시 혁신도시 등 대규모 인구가 유입하는 계기가 됐던 각종 개발사업과 제주이주 바람이 거셌던 영향이다. 2015년과 2016년 제주 순유입 인구도 각각 1만4257명, 1만4632명으로 역대 두번째, 첫번째로 많았다.
그 후 2017년에는 주민등록인구 증가율이 2.4%로 둔화됐다. 이어 2018년 1.5%, 2019년 0.6%, 2020년 0.5%, 2021년 0.3%로 증가율을 줄이던 인구는 2022년 전년 대비 0.2% 증가한 67만8159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그리고 2023년에는 67만5252명으로 전년 대비 사상 처음 감소로 전환됐는데, 순유입되던 인구도 14년 만에 1687명 순유출로 돌아섰다.
지난해도 11월까지 3189명의 인구가 순유출돼 전년 대비 갑절 가까이 증가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인구 유출은 구직자가 원하는 안정적인 일자리가 부족한데다 주택 등 부동산가격 급등으로 주거 비용이 커진 점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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