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2018년 이후 경영부실대학으로 낙인이 찍힌 제주국제대학교가 학교의 운명을 좌우할 정이사체제 전환을 위한 정상화 계획 마련에 들어갔다.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달 23일 제225차 회의를 열고 2024년도 하반기 임시이사 선임 학교법인 정상화 추진 실적 평가안을 심의, 동원교육학원(제주국제대, 동원유치원)에 대해 '정상화 추진 가능' 평가를 내리고 오는 3월 정기회의 전까지 정상화 추진 계획안을 제출하도록 의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두번째 임시이사체제로 출범한 동원교육학원 문윤택 이사장체제가 제출하는 정이사체제 전환을 위한 정상화 계획에 따라 제주국제대학교의 운명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측이 정상화나 통·폐합 등의 제3의 결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정이사 체제로 전환이 우선돼야 한다. 임시이사는 예산과 인사 등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지만 재산처분 등 구조조정을 위한 핵심 의결권이 없기 때문이다.
문윤택 이사장은 통·폐합이나 회생 등 모든 방안을 열어놓고 우선 학내 구성원과의 소통을 통해 정이사체제 전환을 위한 대학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해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교육학원은 지난 2000년 학교법인 설립자인 김동권 전 이사장의 185억원대 교비 횡령 사태를 겪으면서 경영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고 이후 11년간 임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지난 2012년 3월 정이사 체제 전환 후 옛 탐라대학교와 옛 제주산업정보대학을 통폐합해 제주국제대학교를 출범시켰으나 이후에도 구성원 간 내홍이 계속됐다.
원희룡 제주지사 당시인 지난 2016년 옛 탐라대 부지를 415억9500만원에 매각하며 정상화를 기대했지만 보조금 비리와 학자금 대출 제한, 경영 악화, 신입생 감소 등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동원교육학원 내 학교 설립자측도 정이사체제 전환 후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문윤택 이사장과 제주자치도가 학교 운명을 좌우할 정이사체제 전환이라는 사학분쟁조정위의 결정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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