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길어진 바닷속 여름, 수산물이 사라지고 있다.

[열린마당] 길어진 바닷속 여름, 수산물이 사라지고 있다.
  • 입력 : 2025. 03.13(목) 02:00
  •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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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어업 생산금액은 10조918억원으로,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해면 양식의 김류·넙치류 등 산지 가격 상승과 원양어업의 오징어류·가다랑어 등 생산량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제주지역 어업 생산액(원양어업 제외)은 9077억3500만원에서 8838억2100만원으로 2.6% 감소했다. 이는 수온 상승으로 수산물의 회유경로가 변한 탓이다.

과거 여름은 평균 98일이었으나, 최근에는 127일로 늘어났다. 이러한 변화는 바닷속 여름의 연장으로 이어져 주요 수산물 어장 형성 경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평균 수온이 최근 57년 중 가장 높은 18.74℃에 이른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해 수산·양식 분야의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어업인의 소득 안정을 위한 최소한의 출어비용 보전, 주요 수산물 6종(고등어, 갈치, 참조기, 멸치, 명태, 오징어)에 대한 수급 예측 및 공급망 확충 등이 포함돼 있다.

기후변화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겠지만, 고도화된 수산자원 예측과 분석을 통해 지속가능한 수산 정책의 성공으로 어업인의 삶의 질이 향상되기를 바란다. <김수강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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