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주택경기 침체 심각, 수요 진작책 필요

[사설] 주택경기 침체 심각, 수요 진작책 필요
  • 입력 : 2024. 10.21(월) 00:3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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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실물경제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분석을 보면 그 부진 요인으로 내국인 관광객 감소와 주택경기 침체를 꼽는다. 지난달 제주 관광객의 경우 외국인은 크게 늘었지만 비중 큰 내국인은 소폭 줄었다. 문제는 주택경기 부진에 있다. 도내 주택경기 침체가 길어지는데다 미분양도 해소되지 않으면서 주택사업 경기전망도 밝지 않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도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10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이달 지수는 72.2로 전월 대비 4.2p 떨어졌다. 지난 7월 100이었던 지수는 8월 88.8, 9월 76.4에 이어 석달 연속 하락했다. 이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 등 대출 강화에다 미분양 물량이 줄지 않으면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부터 인구 순유출 규모가 커지고 있는데다 저출생·고령화까지 더해진 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고 보면 도내 주택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실물경제마저 어렵게 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미분양 주택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7월 말 기준 도내 미분양 주택은 2482호에 이른다. 특히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1369호로 전체의 55%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이런 여파로 경매시장에서 인기를 끌던 아파트도 주택경기 침체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올들어 경매에 나오는 주택 매물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렇다면 침체된 주택경기에 숨통을 틀 수 있도록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 등 수요를 진작시킬 수 있는 다각적인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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