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상가 공실률 17.8% 제주시 원도심의 현실

[사설] 상가 공실률 17.8% 제주시 원도심의 현실
  • 입력 : 2024. 10.22(화) 03: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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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과거 제주지역의 최대 상권이었던 제주시 중앙로 사거리 일대가 침체일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단다. '임대' 안내문이 부착된 상가건물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어서다.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지난 9월 제주시 중앙로 사거리에서부터 남문로터리에 접한 41개 건물 242실을 대상으로 공실률을 조사한 결과 17.8%(43곳)로 조사됐다. 최근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공실률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상가 공실률은 느는데 정주인구 감소와 더불어 생활 인구까지 줄면서 말 그대로 미래가 없는 게 현실이다. 상권이 있는 일도1동과 이도1동, 삼도2동 등의 인구는 세 곳 다 합쳐도 1만 8000명이 되지 않는다. 지난 7월 제주도의회가 개최한 민생현장 간담회에선 상인들의 생존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도시재생지원센터 측은 원도심 쇠퇴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노후 건물 리모델링, 유휴 토지 건물의 공공 매입과 활용, 골목 보행 편의 증진, 자전거 우선 도로 구축, 원도심 접근성 향상을 위한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등을 제언했다. 주변 아트플랫폼과 목 관아의 당초 조성 목적인 문화, 도시공원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근본 대책으론 한참 부족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상권의 특색을 찾아볼 수 없다는 데 있다. 현재 상권으로는 도민과 관광객을 유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각종 지원책이 제시되고 있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이다. 결국 구도심의 활성화를 위해 논의와 실험만 반복되면서 영원히 풀지 못하는 숙제로 남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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