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4·3 세계화 향한 성공적인 유럽행보

[사설] 제주4·3 세계화 향한 성공적인 유럽행보
  • 입력 : 2024. 10.23(수) 00:3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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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4·3의 세계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 유럽에서 처음으로 마련한 '제주4·3 국제특별전 및 심포지엄'이 나름 역할을 했다. 행사 직전 소설가 한강이 4·3을 배경으로 한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등을 통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4·3의 세계화에 '천군만마'까지 얻었다.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기대감을 갖게 했다.

제주도와 평화재단은 유럽에 4·3기록물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베를린과 런던에서 '제주4·3기록물: 진실과 화해에 관한 기록'을 주제로 행사를 개최했다. 세계사적 의미를 되새긴 행사로 평가되고 있다. 준비과정에서부터 촘촘한 구성을 위해 애를 쓴 흔적이 엿보였다.

유럽 행보는 성공적이었다고 평할 수 있다. 결국 앞으로 직면한 후속 작업들을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달려있다. 당장 내일부터 개최되는 4·3평화포럼을 비롯 국제4·3인권 심포지엄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홍보캠페인 등이 예정돼 있다. 다행히도 4·3과 한강의 소설을 연계한 국제 문학 세미나와 소설 속 유적지를 연계한 투어 프로그램 개발 등은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기록유산 등재 노력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심포지엄에선 제주4·3 갈등 해결 과정이 세계적인 모범사례로 평가받을 만하며, 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의견도 모아졌다. 4·3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역사이자 기록으로 나아가기 위한 소중한 발판이 되도록 하는 게 사명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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