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우주산업 육성, 서귀포 청년 일자리 창출"

오영훈 지사 "우주산업 육성, 서귀포 청년 일자리 창출"
14일 서귀포시 연두방문해 시민들과 대화
광어 고수온 피해 관련 "복합 양식과 어종 전환 고민"
관광시장 회복 때까지 시민의 지역상권 이용 당부도
  • 입력 : 2025. 02.14(금) 17:41  수정 : 2025. 02. 17(월) 11:42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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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지사가 14일 서귀포시 1청사 너른마당에서 진행된 서귀포시 연두방문에서 시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서귀포시 제공

[한라일보]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민군복합형관광미항(강정항)으로 제주를 찾는 크루즈관광객이 제주에 더 머물며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게 정기적인 K팝 공연 등의 방법을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또 "하원테크노캠퍼스에 우주 관련 기업을 유치해 부족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오 지사는 14일 서귀포시 1청사 너른마당에서 열린 '민생안정·경제활력·미래제주를 향한 힘찬 도약'을 주제로 진행한 올해 서귀포시 연두방문에서 청년 취업난과 관광객 감소로 지역경제가 어렵다는 시민들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날 연두방문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식전 공연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평균연령 81세의 서홍동경로당 어르신들이 하모니카 연주와 '서귀포를 아시나요' 노래 공연을 펼쳤고, 서귀포시청소년수련관 레인보우스타즈가 전통혼례 재연을 선보였다.

대화가 시작되자 시민들은 청년 정책에 대한 도정의 관심과 지원을 쏟아냈다. 이정우 서귀포기독교교회협의회장은 "제주는 고용률이 전국보다 높은데, 청년 고용률은 전국에서 12번째다. 제주로 이주했던 이들이 다시 도시로 떠나는 경우가 많다"며 청년고용률을 높일 대책을 물었다. 또 박현진 서귀포시 청년정책협의체 회장은 "서귀포시에도 청년지원센터가 건립될 예정인데, 경제활성화 정책에 제주 청년 정책이 담기고,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오 지사는 "청년들의 기대치는 높아지고 있는데, 서귀포시에 청년지원시설과 고용기업이 부족해 안타깝다"며 "특히 서귀포에서 청년 유출이 많은데, 수도권 젊은이들이 서귀포시 소재 특급 관광호텔에 취업했는데 와봤더니 부동산값과 물가 수준이 서울만해 견디지 못해 다시 올라가는 현상이 지난해부터 발생하고 있어 이들에게 주거비 지원 정책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사내 기숙사 환경개선에 공적인 영역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기숙사 리모델링 지원 예산을 올해 처음 도에서 편성했다"며 "하원테크노캠퍼스에 제주한화우주센터가 오는 10월 준공되면 직접 고용 300명, 간접고용이 700명 정도 된다"며 일자리 창출도 예상했다.

한희섭 서귀포시관광협의회장은 "서귀포시민 60% 이상이 관광서비스업에 종사하는데, 관광객 감소로 어렵다. 강정항으로 연간 40만~60만명의 관광객이 들어온다는데, 지역에선 체감이 어려워 도에서 관련 대책을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오 지사는 "핵심은 그들의 입출국 심사시간 단축이다. 그들이 제주에 머무는 8시간 중 출입국하는 3시간을 제외하면 5시간이고, 또 이동하는데 2시간을 빼면 실제로는 3시간을 체류하는 셈"이라며 "정부에서 추진하는 강정항 자동출입국심사대 설치가 11월 완료되면 크루즈관광객의 체류시간이 2시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오 지사는 "크루즈 관광객들이 서귀포매일올레시장과 약천사를 가장 많이 찾는데, 이를 지역경제와 어떻게 연계시킬 것인가를 서귀포시에서도 고민해 달라"며 "그들을 서귀포시에서 하룻밤 재울 프로그램이 있으면 된다. BTS 소속사인 하이브와 협약 등으로 크루즈 관광객 대상 K팝 공연을 어떻게 정기적으로 열리게 할 것인지를 고민해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귀포시가 감귤 주산지인데, 최근 3년 연속 가격이 최고가를 보였다. 당분간 관광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지역 주민들이 지역 식당과 상점을 더 이용하면서 서로 연대하고 협력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일환 대정양식협의회장은 고수온에 다른 광어 폐사 대책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오 지사는 "현재 양식 방식을 지속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 수온 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면 소라·보말·미역 등 해조류를 체험하는 복합양식 실증사업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어종 전환이나 복합양식 등으로의 전환을 해양수산부, 해양연구원과 같이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시민들은 서귀포오일장 진출입로 혼잡을 해소할 우회도로 개설, 심한 장애인의 택시이동권 확대, 노지온주 FTA 지원사업인 타이백 사업과 방풍림 제거 예산 확대, 환경미화차량 자고지 조성, 다함께돌봄센터 급식비 지원,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이 1대 1로 지원해오던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의 국비 지원 중단에 다른 대책, 원도심의 4개 과소동 통폐합, 쇠소깎에 위치한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상설판매장의 접근성 제고를 위한 무료주차장 확보,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지정 법안 발의와 관련해 연안어업 종사자의 생존권 침해 대책 마련을 오 지사에게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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