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심의 문연路에서] 시민이 감동하는 행복민원실을 만들자

[이경심의 문연路에서] 시민이 감동하는 행복민원실을 만들자
  • 입력 : 2025. 02.25(화) 04:3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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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처리 위해 전문관
'혼인신고 포토존' 운영

디지털 행복민원실 구현

[한라일보] "시민이 감동하는 행복민원실 운영" 2025년 제주시 종합민원실 주요 업무계획에 나타난 소속 공무원의 의지의 표현이다.

사실 '가족관계등록' 등 시청 민원실에서 처리하는 업무들은 신속·정확하게 처리하는 것은 당연하고 마땅한 일이다.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라면 업무시간을 쪼개서 나오거나 점심시간을 틈내어 민원실을 방문하는 관계로 민원처리 시간이 지체되거나 신청서류 미비로 재방문을 해야 할 경우 민원인의 불만과 화풀이를 일선에서 감당해야 하는 곳이 민원실이다. "잘해야 본전"이라는 말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곳이다.

제주시 공무원들이 시민이 감동하는 행복민원실을 운영하겠다고 나섰다. 지방의회 의원으로서가 아니라, 제주시 노형동에 살고 있는 시민으로서 너무 반갑고 기쁜 일이다.

제주시 민원실은 2024년 한 해, 총 1만4351건의 가족관계등록 민원을 처리했다. 출생 2360건, 혼인 2251건, 이혼 1137건, 사망 3227건, 개명 779건, 등록부정정 2467건, 입양·국적득상·등록기준지 변경 등 기타 2130건의 민원을 소화했다. 민원 한 건 한 건마다 주민의 생애주기에 걸쳐 중요한 사건들이 민원실에서 처리되는 것이다.

제주시 종합민원실에 주요 계획은 이렇다. ▷다양한 계층을 위한 편리한 맞춤형 가족관계등록 홍보 서비스 강화 ▷혼인신고 포토존을 통해 특별한 순간을 기념할 기회 제공 ▷복잡한 민원상담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전문지식을 갖춘 전문관 운영 ▷사망자 재산조회 통합 처리하는 '안심상속 원스톱서비스' 운영 ▷4·3 가족관계 정정 등 특별법 후속조치 지원 등이다.

여러 계획들 중에 필자가 관심을 가진 시책은 '혼인신고 포토존' 운영이다. 혼인신고자를 대상으로 특별한 순간을 '행정'이 함께 기뻐해주고, 무료로 제공되는 사진인화 서비스가 행복한 기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2018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8년째다.

업무보고 자료를 보면서 제주시민의 생애주기에 다양한 이벤트 중에서 '혼인'에 한정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에 다른 시도의 유사 정책과 비교사례를 분석했다.

최근 과천시청 사례를 보면, 대형'디지털 현수막'을 통해 혼인뿐만 아니라 출생, 입양, 개명, 등록부 정정 등 각각의 민원서비스에 대응하는 기념 포토존으로 활용도와 만족도를 동시에 충족시키고 있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시민의 생애와 함께하는 세심하고 배려 깊은 행정이다.

이번 업무보고에는 제주시 종합민원실 핵심 과제인 '디지털 행복민원실 구현'과 연계 관련 시책 추진을 제안하고자 한다. 제주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애주기에 행정이 함께하고, 정책과 관련 복지혜택들을 연계한다면 이만한 행정이 없다.

시민이 체감하는 배려와 세심한 행정으로 제주시 종합민원실이 시민을 감동시키는 행복민원실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이경심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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