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 넘긴 탐라문화제, 문화관광축제 예비축제 선정

예순 넘긴 탐라문화제, 문화관광축제 예비축제 선정
문체부 전국 20개 지정... 제주지역 축제 중 유일
2026~27 문화관광축제 지정신청 자격도 획득
  • 입력 : 2024. 02.06(화) 10:29  수정 : 2024. 12. 10(화) 09:58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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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제62회 탐라문화제 거리퍼레이드.

[한라일보] 제주의 대표 문화축제 탐라문화제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하는 '2024~2025년 문화관광축제 예비축제'로 선정됐다.

한국예총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축제의 자생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축제로 발전하도록 성장 단계별 진흥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 대표축제를 심층 평가해 2024~2025년 예비축제 20개를 최종 지정했으며, 탐라문화제는 제주 지역 축제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고 6일 밝혔다.

예비축제 지정에 따라 탐라문화제는 2년간 축제 평가와 빅데이터 분석, 문화관광축제 수용태세 개선, 과제지원, 축제아카데미 등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는다. 더불어 2026~2027년 문화관광축제 지정신청 자격도 획득했다.

매년 10월 펼쳐지는 탐라문화제는 대표 프로그램인 탐라퍼레이드, 민속예술축제 등 제주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로 63회째다.

제주예총은 제주의 정체성 확립 및 제주 고유의 민속예술을 핵심 프로그램으로 육성해 관광객과 도민이 함께 참여하는 전통문화 축제의 장 마련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예비축제로 지정됐다고 분석했다.

제주예총 김선영 회장은 "올해는 지난 축제 때 부족했던 부분은 개선·보완하고 많은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문화관광축제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 재미와 볼거리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축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참신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유도하고 참여하신 방문객들 모두가 만족하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열린 제62회 탐라문화제는 제주시 원도심인 산지천 탐라문화광장 일대로 행사 구간을 집중화시키며 도심권 축제로 자리했다.

거리퍼레이드는 구간을 축소, 양방향 도로를 통제했으며, 동문로터리에서 용진교까지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해 행사장을 확장시키는 등 새로운 시도가 많았다.

차가 멈춰선 거리 일부 구간엔 바닥 그림그리기도 진행돼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했다.

다만 해마다 맞닥뜨리는 비 날씨는 변수로 작용했고, 결국 주최 측이 처음 한국민속예술축전 규격에 맞춰 북수구광장(민속마당)에 조성한 마사토 경연장은 비에 젖어 보수 문제로 결국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예순해가 넘는 제주의 대표 축제지만 고정 공연장이 없는 현실에서 도심권 야외 축제를 이어가기 위한 세심한 날씨 대비책 마련과 안정적인 축제장 확보에 대한 고민은 과제로 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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